2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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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편백나무숲에서 거닐다,,,!산 2018. 8. 27. 01:28
0, 산행코스 : 추암주차장~공덕비~축령산(621m)~건강숲길~하늘숲길~산소숲길 ~숲내음길 ~추암주차장 0, 산행거리 : 약10km 0, 산행시간 : 5 시간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일행. 동료들과 마주한 편백나무숲 입니다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었으면, 이 고요 속에서 한참을 머물렀을 것입니다 일주일간의 고단하지만, 행복한 삶에서 비켜나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행복, 소확행,,,!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더욱 좋습니다 위대한 선각자의 기념비(공덕비)를 지납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정상으로 가는 길 옆,,,! 운무가 숲에 자욱합니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힌 화선지에 그림이 떠오릅니다 자유롭습니다,,,! 자유 적당히 가파른 능선을 잠시 오르면 정상입니다 습도가 높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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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기산 2018. 8. 26. 13:08
삶의 무게와 욕심을 등에 지고, 오롯이, 내 다리에 싣고 걷는 것이 좋다 가끔은 비틀거리고, 힘들어 하지만, 기댈 곳이 없는 산길은 혼자라서 더 잘 걸을 수 있다 거친 숨에 허물어 진다 무작정 걷다보면 정상이고, 하산 길이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내가 걸어서 간다 그저 나를 가만히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줄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 진다 무엇을 쫓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면, 아름다운 것이 너무 많이 보인다 산 / 조동례 당신을 안기엔 내가 너무 작아 당신에게 안기려 내가 다가갑니다 오르고 오르면 당신 품이려니 생각했는데 다가갈수록 바라보던 당신은 보이지 않고 낯선 잡목만 무성합니다 당신 품에 있어도 당신 볼 수 없으니 더 오를 무엇도 없어 바라보던 곳으로 돌아서는데 오르던 길은 우거져 보이지 않고 내 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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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나를 위한 산행, 지리산,,,!산 2018. 8. 23. 22:20
엄청남 폭염의 여름이 지나는가 보다 말복이 지나니 찬바람 분다 문득 지리산 가자는 아내의 말을 듣고 떠난다 0, 집에서 03시에 출발, 중산리에 도착하여 산행 시작 07:40 0, 아직은 덥고 습한데 산객들이 좀 있다,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산행하기로,,, 중산리 - 칼바위 -장터복 - 제석봉-천왕봉-로타리대피소 - 순두류 - 중산리 0, 산행시간 : 7시간30분(점심과 휴식 충분히) 칼바위에는 아직 햇볕이 안들었습니다 장터목으로 갑니다 오랜 가뭄으로 폭포가 수량이 적습니다 시원함은 어디 가겠습니까,,,,? 노랑 물봉선이도 만개하였습니다 장터목대피소 마당 식탁에 앉아 점심을 하고 쉽니다 함께 종주하고, 밥을 먹던 추억도 이야기 합니다 행복은 무지 무지하게 크지만 사소한 거랍니다,,,! 제석봉으로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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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응원,,,!산 2018. 8. 19. 22:55
그대는 뭘 해도 될 사람입니다. 다가 올 일에 대한 걱정은 눈 앞에 왔을 때 생각하기를 아차피 그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니까요.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마세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최선을 다 한다 해도 안되는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일들도 뒤돌아보면 별거 아닙니다. 쉬지 않고 달려야 할 때도 있고 가만히 숨을 고를때도 있는 법입니다. 놓친 차는 다시 오는 차를 타면 되고 돌아가더라도 그 곳에 도착하면 될 일이며, 노력해도 안되는 건 놓아 주면 됩니다. 그저 물 흘러가는 대로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담다 두지 말고 고이 보내주십시오. 작은 돌들이 모여 흐르는 강을 막는 댐이 되 듯 즐겁게 흘려 보내기도 모자란 우리네 인생을 걱정이라는 돌로 막지 마십시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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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산 2018. 8. 17. 20:20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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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삶 2018. 8. 15. 11:16
초승달이 커서 보름달이 되지만 기울지요 덥지만 여름이 곧 가고 가을입니다 논에는 이른벼가 이삭이 나와서 누렇게 익어갑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스쳐가는 풍경은 아니다 추억이라는 호수에 남아서 회상할 수 있는 오랜 사진처럼 귀한 것이다 아들이 몇 달만에 와서 사귀어 봅니다 ㅎㅎ 훌쩍 커서 군대도 다녀오고,,, 취직도 했으니, 좋은 사람 만나서 평범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기다립니다 숨쉬는 나무,,,! 여름꽃, 수국이 한창입니다 너무 더워서 방문객이 많지 않습니다 있어도 음료수 하나씩 들고 바람부는 해변 송림으로 앉으셨구요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 인간은 사랑할 수 있는 이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 따라서 문화는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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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축융봉 산행,,,!산 2018. 8. 12. 20:47
무덥운 여름이지만 산악회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일행들과 청량산 축융봉으로 갑니다 취하축융봉醉下祝融峰 ) --> 아래만리가장풍我來萬里駕長風하니 절학층운허탕흉絶壑層雲許盪胸이라 탁주삼배호기발濁酒三盃豪氣發하여 낭음비하축융봉朗吟飛下祝融峰이라 ) --> 취하여 축융봉을 내려오며 ) --> 내가 만 리 길을 장풍타고 왔더니 깊은 골짜기에 겹겹이 쌓인 구름이 가슴속 씻어주네. 탁주 석 잔에 호기가 솟아올라 소리 내어 한 수 읊으며 날듯이 축융봉을 내려온다네. 산행경로는 주차장에서 축융봉으로 가서 공원관리사무소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놀면서 3시간? 뭉게구름도 피고 하늘은 파랗게 빛나더니만 산에 오르니 짙은 구름이 몰려옵니다 산행로는 성벽길과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축융봉 코스는 청량산 주능선을 보면서 오릅니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