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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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흔적을 바라보며,,,,!삶 2017. 8. 6. 21:45
더 먼저 더 오래 / 고정희 더 먼저 기다리고 더 오래 기다리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기다리는 고통 중에 사랑의 의미를 터득할 것이요 더 먼저 달려가고 더 나중까지 서 있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서 있는 아픔 중에 사랑의 길을 발견할 것이요 더 먼저 문을 두드리고 더 나중까지 문닫지 못하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문닫지 못하는 슬픔 중에 사랑의 문을 열게 될 것요 더 먼저 그리워하고 더 나중까지 그리워 애통하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그리워 애통하는 눈물 중에 사랑의 삶을 차지할 것이요 더 먼저 외롭고 더 나중까지 외로움에 떠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외로움의 막막궁산 중에 사랑의 땅을 얻게 될 것이요 더 먼저 상처받고 더 나중까지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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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 병어!음식 2017. 8. 6. 12:11
개인적으로 병어는 비리지 않고, 담백해서 좋아합니다 회로도 즐기비만, 찜이나 조림, 티김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습니다 구봉산 다녀오는 길에 민어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탕만 가능하다 해서 병어(병치)로 급 전환? 칼칼한 양념과 싱싱한 병어가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먹방? 남은 양념은 밥을 비벼서 ㅋㅋㅋ 이 식당에 밥이 떨어져서 우리 일행은 두공기씩만 먹고,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남도에 여름 여행은 병어와 민어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식당 명칭은 안 올립니다 〔 병어 〕 ( 펀 사진: 네이버) 우리나라의 남해와 서해를 비롯하여 일본의 중부 이남, 동중국해, 인도양 등에 분포한다. 수심 5∼110m의 바닥이 진흙으로 된 연안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1년을 주기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바다를 이동한다. 동중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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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 기형도산 2017. 8. 6. 07:29
여행자 / 기형도 그는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육체를 침대 위에 집어던진다 그의 마음속에 가득 찬, 오래된 잡동사니들이 일제히 절그럭거린다 이 목소리는 누구의 것인가,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인가 나는 이곳까지 열심히 걸어왔었다, 시무룩한 낮짝을 보인 적도 없다 오오, 나는 알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내 정체를 눈치챘을까 그는 탄식한다, 그는 완전히 다르게 살고 싶었다. 나에게도 그만한 권리는 있지 않은가 모퉁이에서 마주친 노파, 술집에서 만난 고양이까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중얼거린다, 무엇이 그를 이곳까지 질질 끌고 왔는지, 그는 더 이상 기억도 못 한다 그럴 수도 있다, 그는 낡아빠진 구두에 쑤셔박힌, 길쭉하고 가늘은 자신의 다리를 바라보고 동물처럼 울부짖는다, 그렇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