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개량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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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멀었다 / 이정하삶 2020. 4. 17. 21:38
눈이 멀었다 / 이정하 인연을 끈으려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는 그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강하게 남는다 바람이 그러는데 그리움과 사랑은 딱 한걸음 차이래 지금 걸어가지 않으면 영원히 그리움으로 남을 거래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 인해,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줄 까맣게 몰랐다. 사랑도 때가 있는 법, 바라봄도 그 순간이 있다 아침이 지나면 다 떠나는 길에 그림자 붙잡아 봅니다 미련두지 않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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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삶 2020. 3. 26. 20:56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볕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사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구부러진 길 / 이준관 봄 비 옵니다 세상에 많은 욕망과 절규가 조금은 녹아 내리길 바랍니다 친구에게, 난 너를 믿는다, 그리고, 승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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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서산 용비지를 찿아서!(1)산 2016. 4. 16. 17:03
4.13 총선이 있던 날 새벽,용비지에 가려는데 비가 내린다 새벽 5시,마음 먹은 것, 가보자, 그리고오늘이 지나면 벚도, 개나리도 빛을 바랠 것이란 생각에 자리를 털고 차에 올랐다 도착해서 파킹릏 한가찌게 하고 용비지에 오르는데 인파가 다소 있다비도 내리고, 일출조 없어서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열정은 모든 것을 이기게 하나보다! 용비지 둘레를 한바퀴 돌면서 담아 보고, 즐기기로 합니다 비, 안개, 정자의 음영이 딱 입니다 조사님과 버드나무, 소나무 음영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보였습니다붕어는 못 낚아도,,, 무지 행복할 것 같습니다 초지에 조성된 메타스퀘어 길이 안개 속에 있습니다 정호승 /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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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산 2014. 4. 6. 19:27
작년에는 찿아갔더니 꽃이 지고, 금년에는 꽃이 덜 피었네요 용비지 입니다 들어가면서 늘 죄송한 마음으로 가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 용비지는 아침인데 넘 늦은 저녁에 다녀왔습니다 물안개와 햇살이 조합되면 최고인데,,, 이 용비지는 농협한우개량사업소 구내에 있는데, 한우개량사업소는 우리나라 한우의 유전공학을 통한 개량을 연구하는 메카입니다 그래서 구제역 등 질병의 방제하기 위하여 통제를 합니다 오늘, 살그머니 가보니 개방을 하셨더군요? 횡재한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다녀오셔서 보내주신 프로님의 작품입니다 벚꽃은 만개하지는 않했더군요 담주에 온도가 올라가면 절정일듯 합니다 행복한 주말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