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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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행은 비교로부터 시작된다!삶 2016. 11. 21. 09:30
모든 불행은 비교로부터 시작된다! 사무엘슨은 ˝ 행복은 욕망 분의 소유(행복=소유/욕망) 〃 라고 간단히 정의했다 행복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가 소유와 욕망인데, 욕망이 일정하다면 소유가 커질수록 행복해지고, 소유가 일정하다면 욕망이 적을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경제학 교과서를 처음 접할 때 마주치는 구절이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고 재화는 유한해서 경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이 무한하다면 사무엘슨이 말하는 행복은 수학적으로 0 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무엘슨은 인간의 욕망이 무한하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 그것은 탐욕에 대한 경고다. 불행은 비교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이 서로 비교하는 상대적 욕구를 지나치게 탐닉할 때 개인도 사회도 불행해질 수 있다 --- 세상을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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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피는 꽃나무/박봉우삶 2016. 11. 4. 14:47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박봉우 눈이 소리없이 쌓이는 긴 밤에는 너와 나의 室內(실내)에 화롯불이 익어가는 季節(계절). 끝없는 餘白(여백)같은 광야(曠野)에 눈보라와 비정의 바람이 치는 밤 창백한 병실의 미학자는 금속선을 울리고 간 내재율의 음악을 사랑한다. 눈이 내린다. 잠자는 고아원의 빈 뜰에도 녹슬은 철조망 가에도, 눈이 쌓이는 밤에는 살벌한 가슴에 바다같은 가슴에도 꽃이 핀다. 화롯불이 익어가는 따수운 꽃이 피는 계절. 모두 잊어버렸던 지난날의 사랑과 회상 고독이거나 눈물과 미소가 꽃을 피우는 나무. 사랑의 원색은 이런 추운 날에도 꽃의 이름으로 서 있는 외로운 立像(입상). 나는 쓸쓸한 사랑의 주변에서 해와 같은 심장을 불태우고 있는 음악을 사랑한다. 모두 추워서 돌아가면 혼자라도 긴 밤을 남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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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산 2016. 10. 10. 23:44
가을 편지 / 문정희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잎 두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가을 편지 / 문정희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이 물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가을 우체국/ 문정희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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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열며,,,,삶 2016. 4. 30. 07:37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당신 가슴에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5월엔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당신에게 좋은 일들이많이 많이 생겨나서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5월엔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당신 가슴에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5월을 가득 드립니다사랑, 너 때문에 / 장인하 사랑, 너 때문에자꾸만 자꾸만 슬퍼지려고 그래사랑, 너 때문에숨조차 쉴수가 없어 질식할 것만 같아사랑, 너 때문에영원히 멀출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 사랑, 너 때문에너무도 많은걸 알고 배워 버렸어사랑, 너 때문에허전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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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봄 풍경속에,,,삶 2016. 2. 13. 23:54
찬란한 미지수 / 박재삼 저 나뭇잎 뻗어 가는 하늘은 천 날 만날 봐야 환장할 듯이 푸르고 다시 보면 얼마나 적당한 높이로 살랑살랑 미풍을 거느리고 우리 눈에 와 닿는가. 와서는, 빛나는, 살아 있는, 물방울 튕기는, 광명을 밑도 끝도 없이 찬란히 쏟아 놓는가. 이것을 나는 어릴 때부터 쉰이 넘는 지금까지 손에 잡힐 듯했지만 그러나 그 정체를 잘 모르고 가다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가운데 반쯤은 명상을 통하여 알 것도 같아라. 그러나 다시 눈을 뜨고 보면 또 다른 미지수를 열며 나뭇잎은 그것이 아니라고 살랑살랑 고개를 젓누나. 2월에 꿈꾸는 사랑 / 이 채 봄이 오면 나도 예쁜 꽃 한 송이 피우고 싶어 어울려 피는 꽃이 되어 더불어 나누는 향기이고 싶어 용서의 꽃은 돌아선 등을 마주보게 하고 이해의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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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파아란 색이 그립다!삶 2016. 1. 15. 20:53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