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
폭포 / 김수영산 2023. 8. 1. 20:43
폭포 /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태와 안정을 뒤집어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오늘도 무덥습니다 삼척 오지의 덕풍계곡 입니다 진정한 자신과 여행을 떠난다면, 오지도, 오지가 아니고, 무인도라도 무인도가 아닐 것 입니다 가방 메고,,,, 뚜벅이로 혼자 떠나는 여행,,,, 덕풍계곡 추천드립니다
-
겨울 폭포 / 이산하삶 2022. 2. 14. 19:33
겨울 폭포 / 이산하 나이에 맞게 살 수 없다거나 시대와 불화를 일으킬 때마다 난 얼어붙은 겨울 폭포를 찾는다 한때 안팍의 경계를 지웠던 이 폭포는 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며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다 자신의 모든 틈을 완벽하게 폐쇄시켜 폭포 바닥에 깔린 돌들의 외침이며 사방으로 튀어나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물방울들의 그림자며 지금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저 헛것들의 슬픔까지 폭포는 물의 마디마디 꺾어가며 자신을 허공으로 던진다 그러나 던져지면서도 폭포는 왜 정점에서 자신을 꺾는지 자신을 꺾어 왜 단숨에 비약하는지 물이 바닥을 치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비로소 그것이 내 눈과 내 귀의 모호한 결탁임을 그것이 마침내 공포에 떠는 내 헛것의 정체임을 불현듯 깨닫는다 폭포는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
덕유산 산행산 2013. 6. 3. 22:54
마눌과 덕유산 종주를 나섰다 좀 편하게 즐기기 위하여 리프트를 이용하여 동업령, 무룡산을 지나 삿갓재를 지나 황점으로 하산하여 택시를 이용하여 리프트까지 이동할 계획이었다 홍성에서 기상하여 김밥을 구입하여 아침을 대용하고, 리프트에 도착! 겨울에 얼음이 주렁주렁 매달렸던 나무는 초록에 휩쌓였네요 눈바닥이었던 곳에는 노오란 민들레가 한창입니다 철쭉이 보고 싶었습니다 사진놀이 향적봉에서 본 중봉, 그리고 산그리메!!! 향적대피소 향적봉을 중봉 방향에서 바라봅니다 힌 눈으로 덮혀있던 대지에 철쭉이 한창입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서 그런지 더욱 붉고,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삶도 고난을 지나 결실을 맺는다면 더욱 아름답듯이,,,, 겨울을 보내고,,,,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고목!!! 먼 옛날로의 여행처럼 느낍니다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