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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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다삶 2019. 10. 6. 22:25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를 원없이 바라보며, 마음 속 찌꺼기도 버립니다 허름한 바닷가 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오래도록 삶에 남을 듯 합니다 삶에,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더합니다 단지 한 걸음만 내디딘다면 나의 깊은 불행은 행복으로 바뀔 수 있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을은 뜬다 절망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찿는다 눈 덮인 겨울 밭고랑에서도 그 매운 맛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 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인생길을 멈추지 말고 도전하고, 항해하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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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파도소리, 낙조,,,!삶 2017. 1. 21. 21:51
겨울바다 / 김사랑 매운 바람끝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 그 바다를 잊지 못하네 괭이 갈매기 발시려 종종 걸음치던 해안가 누굴 찿으려 여기 왔는지 하얀 눈은 내려도 그리움을 삼켜버린 바다는 내 가슴 속 사랑을 알지 못하네 검푸른 물결에 꿈을 묻고 끝이 없는 수평선은 밀려드는 파도에 몸살을 앓아도 빈 소라 껍대기에 남은 추억 바다가 혼자 남아 울고 있어도 내일이면 잊으리 겨울바다 / 이해인 내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두 겨울바다 속으로 침몰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일 때 바다를 본다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일 때 기도가 되지 않는 답답한 때 아무도 이해 못 받는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바다를 본다 참 아름다운 바다빛 하늘빛 하느님의 빛 그 푸르디푸른 빛을 보면 누군가에게 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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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 김수영삶 2015. 6. 28. 05:21
풀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안면도 밧개 해수욕장) 황동규, 「시의 소리」 여기서 우리가 풀을 민중의 상징이고 바람, 특히 ‘비를 몰아오는 동풍’은 외세의 상징이라는 식의 의미를 부여해서는 곤란하다. 그런 의미를 붙이게 되면 비를 몰아오는 바람을 풀이 싫어할 리가 없다는 생물 생태학적인 반론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람보다 동작을 ‘빨리’, ‘먼저’ 한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