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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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던 날 / 용혜원삶 2023. 11. 18. 11:11
첫눈 오던 날 / 용혜원 첫눈 오던 날 새벽에 가장 먼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것처럼 그대에게 처음 사랑이고 싶습니다 삶의 모든 날들이 그대와 살아가며 사랑을 나눌 날들이기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늘 간절한 마음으로 그대를 위하여 두 손을 모읍니다 그대를 축복하여 주시기를 늘 아쉬운 마음으로 살아가기에 그대에게 은총이 가득히기를 원합니다. 상사화 위에 첫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첫눈은 금새 녹아버리는 속성으로 한장 담아보았습니다 평안한 휴식하시면서 추억 한 장 담으시는 날 되소서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 마음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인생아 , 고맙다 중 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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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때 / 나태주삶 2023. 10. 6. 18:01
좋은 때 / 나태주 언제가 좋은 때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지금이 좋은 때라고 대답하겠다 언제나 지금은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햇빛이 쨍한 날 가운데 한 날 언제나 지금은 꽃이 피거나 꽃이 지거나 새가 우는 날 가운데 한 날 저녁에 잠이 들기 전, 짧게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하루가,,,, 순간이,,, 많은 만남이,,, 생명에서 시작되었고, 살아 있음이 감사함으로 시작합니다 소망을 품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는답니다. 실패나 낙심으로 힘들어도, 곧 일어나 소망을 향해 달려갈거니까요 모두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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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나태주삶 2023. 9. 17. 10:37
추억 / 나태주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빛이 자라 가슴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지난 주말, 제주 탑동광장의 노을을 떠올려 봅니다 일상을 벗어나, 함께 하는 꿈을 이야기 했던 시간 입니다 우주는 광활하다, 그러나 무한하지는 않다. 내가 관측한 대상 중 무한에 가장 가까운 것은 희망이다 -- 천체 물리학자 하킴 올루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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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삶 2023. 6. 25. 07:26
풀잎 스친 바람에도 행복하라/ 이채 정직하면 손해 보고 착하면 무시당하는 것이 세상인심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정직하라 뿌린다고 다 열매가 아니듯 열심히 산다고 반드시 잘 사는 것도 아닐 테니 이 또한 세상살이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감사하라 사랑은 흔해도 진실은 드물고 사람은 많아도 가슴이 없을 때 산다는 건 얼마나 고독한 일인가 그럼에도 사랑하라 살아온 날은 고단하고 살아갈 날은 아득해도 사람아, 그럼에도 사람아 풀잎 스친 바람에도 행복하라 40년 전에는 조금은 작아 보였던 나무 입니다 모르고 지났던 행복이 생각납니다 내가 행복할 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때,,,, 더욱 행복하답니다 길 위에서 느끼는 기쁨도, 추억도,,,, 삶에서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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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산 2023. 6. 3. 21:39
친구에게 / 김재진 어느 날 네가 메마른 들꽃으로 피어 흔들리고 있다면 소리 없이 구르는 개울 되어 네 곁에 흐르리라. 저물 녘 들판에 혼자 서서 네가 말없이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면 작지만 꺼지지 않는 모닥불 되어 네 곁에 타오르리라.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네가 누군가를 위해 울고 있다면 손수건 되어 네 눈물 닦으리라. 어느 날 갑자기 가까운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 내게 온다면 가만히 네 손 당겨 내 앞에 두고 네가 짓는 미소로 위로하리라. 그리운 친구를 보러 참 멀리도 다녔습니다 20대에 만나서 40년을 지내는 사람들,,,, 뜨겁던 열정은 남아도, 시간 앞에는 모두 자리를 비워야 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감사하고, 그립고, 또 보고 싶은 사람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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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의 소망 / 나태주삶 2023. 4. 19. 22:26
여행에의 소망 / 나태주 그곳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그리운 것이다 그곳이 그리운 곳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보고 싶은 것이다 너는 하나의 장소이고 시간 빛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나라 네가 있는 그곳이 아름답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서 나도 그곳과 하나가 되고 싶다. 오늘보다 조금 젊으 날,,,! 영국 버클레이즈방크 연수 기간들 중,,,, 가을의 추억 입니다 근데 그리 짭쪼름했던 피시앤 칩스가 그리움인가요 ㅎㅎ 시간은 참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지나고 보면 눈이 부시지 않은 날은 없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부시지 못했던 걸 알 나이? 참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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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면 다녀오는 영취산 진달래추억카테고리 없음 2023. 4. 9. 08:12
진달래 /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다란 꽃술이 바람에 떠는날 상처 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 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0, 산행 일시 : 2023.04.01(축제일) 0, 산행경로 : 주차장-진례봉 -원점회귀 0, 개화상태: 만개 후 3-4일 지난듯 소중한 것은 / 엘렌바스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