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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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 정호승산 2023. 11. 22. 13:46
친구에게 / 정호승 젖은 우산을 접듯 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줘 비 오는 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 젖은 우산이 밤새워 불을 지피느라 그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을 활짝 펴 마당 한가운데 펼쳐놓듯 친구여 나를 활짝 펴 그대 안에 갖다놓아 줘 풀 향기를 맡으며 햇살에 온몸을 말릴 때까지 그대 안에 그렇게 오랜 친구에게 서운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코흘리개 친구라서 킬킬거리며 끝났습니다 시원한 기분 입니다 삶의 연속에서 제 감정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오늘이 새해의 첫날처럼 다짐합니다 미루지 않으렵니다 미루면 내일이 더 힘들것 같습니다 누구나 선물처럼 주어지는 하루, 86,400초를 ,,, 힘껏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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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눈이고 싶습니다 / 이 채삶 2023. 11. 19. 20:19
당신의 첫눈이고 싶습니다 / 이 채 간절한 내 마음이 당신의 첫눈으로 내릴 수 있다면 잎 다 떠나보낸 빈 나목으로 서도 좋겠습니다 당신의 처음이란 이유로 당신의 마지막까지 젖어들 수는 없을까요 당신에게 이르는 길에 처음으로 피는 눈꽃이고 싶습니다 신비스럽도록 맑고 고운 당신의 첫눈이 되어 하얗게 나를 비우고 당신의 추운 겨울부터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꽃 피고 새 지저귀는 하늘 푸르른 날에 당신의 맑은 샘터로 남아 다시 첫눈이 올 때까지 목마른 당신이라면 마셔도 마셔도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그리움으로 살고 싶습니다. 가을 날을 풍미했던 핑크뮬리가 눈 속에 묻혔습니다 반영처럼 남은 모습도 붉고 아름답습니다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것을 밖에서 들여다 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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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던 날 / 용혜원삶 2023. 11. 18. 11:11
첫눈 오던 날 / 용혜원 첫눈 오던 날 새벽에 가장 먼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것처럼 그대에게 처음 사랑이고 싶습니다 삶의 모든 날들이 그대와 살아가며 사랑을 나눌 날들이기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늘 간절한 마음으로 그대를 위하여 두 손을 모읍니다 그대를 축복하여 주시기를 늘 아쉬운 마음으로 살아가기에 그대에게 은총이 가득히기를 원합니다. 상사화 위에 첫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첫눈은 금새 녹아버리는 속성으로 한장 담아보았습니다 평안한 휴식하시면서 추억 한 장 담으시는 날 되소서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 마음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인생아 , 고맙다 중 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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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현 /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산 2021. 11. 23. 20:14
고성현 /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 처음 그댈 안던 날 오랜 떨림을 기억하오 긴 세월 쓸려가도 그리워라 우리 가혹했던 젊음과 내 멍들은 흩어지고 떠밀려온 파도에 묻기로 했으니 이제 그만 투명하게 나를 부르던 미칠 듯이 나를 태우던 흔들리듯 사라져 가는 기억에 써 내려가오 아득했던 사랑과 내 꿈들은 멀어지고 휩쓸려온 바람에 묻기로 했으니 이제 그만 희미하게 그댈 보내던 하염없이 그댈 채우던 흔들리듯 사라져 가는 세상에 물들어 가오 부를 때 마다 나의 노래가 되어줘 이대로 나의 사랑 투명하게 나를 부르던 미칠듯이 나를 태우던 흔들리듯 사라져 가는 기억에 써 내려 가오 기억에 써 내려 가오 나를 지속시키는 것, 습관인지 노력인지,,, 첫눈이 내린 날, 용봉산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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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곽재구산 2020. 12. 5. 10:19
첫눈 오는 날/곽재구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하늘의 별을 몇 섬이고 따올 수 있지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새들이 꾸는 겨울꿈 같은 건 신비하지도 않아 첫눈 오는 날 당산 전철역 계단 위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가슴속에 촛불 하나씩 켜 들고 허공 속으로 지친 발걸음 옮기는 사람들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다닥다닥 뒤엉킨 이웃들의 슬픔 새로 순금빛 강물 하나 흐른다네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이 세상 모든 고통의 알몸들이 사과꽃 향기를 날린다네. 힌 눈 쌓인 산에 가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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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삶 2018. 11. 24. 18:10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 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안도현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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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산 2017. 11. 23. 18:36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 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멀고 먼 겨울인줄 알았습니다 첫눈이 왔습니다 안부를 묻습니다 향기는 고통속에서 피어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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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시모음산 2015. 12. 3. 14:23
첫눈 내리는 날! 소복이 쌓인 눈이 너무 좋아하던 시절의 감정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쭈---욱 첫눈 / 장석주 첫눈이 온다 그대 첫사랑이 이루어졌거든 뒤뜰 오동나무에 목매고 죽어버려라 사랑할 수 있는 이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첫눈이 온다 그대 첫사랑이 실패했거든 아무도 걸어가지 않는 눈길을 맨발로 걸어가라 맨발로 그대를 버린 애인의 집까지 가라 사랑할 수 없는 이를 끝내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 첫눈이 온다 그대 쓰던 편지마저 다 쓰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들에 나가라 온몸 얼어 저 첫눈이 빈 들에서 그대가 버린 사랑의 이름으로 울어 보아라 사랑할 수 없는 이를 사랑한 그대의 순결한 죄를 고하고 용서를 빌라 첫눈 / 김용택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마른 내 손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