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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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 김시천삶 2019. 2. 19. 11:13
안부 /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 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어딘가에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사람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싶다. 행복은 온다고 믿는 사람에게만 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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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삶 2018. 8. 15. 11:16
초승달이 커서 보름달이 되지만 기울지요 덥지만 여름이 곧 가고 가을입니다 논에는 이른벼가 이삭이 나와서 누렇게 익어갑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스쳐가는 풍경은 아니다 추억이라는 호수에 남아서 회상할 수 있는 오랜 사진처럼 귀한 것이다 아들이 몇 달만에 와서 사귀어 봅니다 ㅎㅎ 훌쩍 커서 군대도 다녀오고,,, 취직도 했으니, 좋은 사람 만나서 평범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기다립니다 숨쉬는 나무,,,! 여름꽃, 수국이 한창입니다 너무 더워서 방문객이 많지 않습니다 있어도 음료수 하나씩 들고 바람부는 해변 송림으로 앉으셨구요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 인간은 사랑할 수 있는 이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 따라서 문화는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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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삶 2018. 8. 10. 06:43
8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여름 해는 길기도 길어라 종일 걸어도 저녁이 멀기만 할 때 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 날은 덥고 하루가 버거울 때 이미 강을 건너 산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 그렇다 해도 울지 않는다 결코 눈물 흘리지 않는다 오늘은 고달파도 웃을 수 있는 건 내일의 열매를 기억하기 때문이지 지난 시간을 내려놓고,,, 내가 어떤 사람이었나를 조용히 들여다 봅니다 가끔 찿아가는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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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삶 2018. 7. 24. 21:35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오랜 시간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됐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 -- 이철환, 시를 잊은 그대에게 중에서 -- 잘 모르지만, 좋았습니다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날, 꿈꾸던 날이 그로부터 오리라 믿었습니다 허무합니다 자신이 믿는 신념으로 떠난 분,,,! 먼 길을 떠난 어느분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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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당신에게 이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 이채삶 2018. 3. 19. 21:36
봄엔 당신에게 이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 이채 이 봄, 꿈을 잃은 당신이라면 그 꿈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그 언젠가 고독의 술잔 속에 떨궈버린 한 방울의 눈물을 찾아 새벽이슬로 맺혀 있겠습니다 정처 없이 떠돌던 당신의 꿈이 다시 노래가 되어 새처럼 지저귈 때 더이상 외롭지 않아도 좋을 한밤의 시계 소리 찔레꽃의 하얀 꽃잎이 꽃 물결을 이루고 초록빛 언덕에 아지랑이 춤출 때 당신의 꽃밭에도 웃음꽃이 피겠지요 어둠이 지나고 동이 트거든 한 잎의 가슴을 열어보세요 어쩌면 가장 가까이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꽃잠 든 한 송이의 꿈 삶은 결코 고통만을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그 어떤 시련에도 꿈을 간직하고, 그 꿈을 가꾸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행복합니다 이 봄, 꿈을 잃은 당신이라면 꽃잎 속에 나비 같은 꿈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