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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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 송구영신외 -삶 2013. 12. 30. 09:30
송구영신(送舊迎新)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으나 이제는 내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 정호승의《내 가슴에》중에서 - 첫눈 오는날 만나자 / 정호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한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돌다방에서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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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전역!삶 2013. 12. 12. 20:40
오늘, 대한민국의 아들에서 저의 아들로 돌아왔습니다 예전처럼 길지는 않지만, 짧지않은 시간 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복무하고 돌아오도록 해주신 3033부대와 많은 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들로부터 전역 신고를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받고, 큰절도 받았습니다 저도 아버지에게 큰 절로 인사드리던 시간이 어제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시고,,, 한 과정을 마친 아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멋진 아들로 함께 하길,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꾸려가는 여정이 순탄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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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비가 내립니다삶 2013. 12. 9. 20:35
12월-임영준- 잊혀질 날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자꾸 생각납니다 상투적인 인사치례를 먼저 건네게 됩니다 암담한 터널을 지나야 할 우리 모두가 대견스러울 뿐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아이들을 꼭 품고 싶습니다 또 다른 12월 입니다 사무실 직원들과 소주 한잔 합니다 들어오는 길에 장미를 겔3로 담았구요 중년의 12월, 후줄근합니다 하지만 환하게 웃는 가족이 있네요? 12월, 나이 먹는거 싫은데,,,, 어쪄라, 시간은 가는데 내가 부르는 노래가 있고 함박눈 내리는 겨울이 있는데,,,, 다만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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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장미삶 2013. 8. 29. 20:54
송학사 산모통이 바로 돌아 송학사 있거른 무얼 그리 갈래갈래 깊은 산속 헤메나 밤벌레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앉나니 그리움만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 보세 매일 산을 오른다 마음속에서 높은 산이다 내가 정한 굴레의 산, 그리고 실체가 없는 산을 오른다 공룡보다 더 힘들다 아-- 나만이 아니고 우리일 것이다 오늘은 비가 내렸다 내 마음에도 성기게 비가 내렸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나, 오늘 힘들 것 같아 아내 왈, 옆 집 아저씨 마냥 살어 그래도 힘들다, 기준이 무너지는 거 이건 좀 어렵다 그래도 말을 못했다, 많이 비겁하다 먹고 사는 것? 난 어디로 가나 긴 세월의 공양이 무너진다 어느분이 이런다, 참 애정이 사라진다고,,,, 난 이랬다 다 지나 갔습니다 그래도 비가 내렸다 바람도 분다 세월이 지났음을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