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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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산 2014. 6. 25. 14:05
2013년 지리산 종주 시 촬영한 운해입니다 잠시 운해 보시고 좋은 시 한 편 읽으시고 쉬었다 가세요!!!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속에 갇혀서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촟불도 꺼져가는 어두운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빰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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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부추꽃으로 / 박남준삶 2014. 6. 18. 10:50
흰 부추꽃으로 / 박남준 몸이 서툴다 사는 일이 늘 그렇다 나무를 하다보면 자주 손등이나 다리 어디 찢기고 긁혀 돌아오는 길이 절뚝거린다 하루해가 저문다 비로소 어둠이 고요한 것들을 빛나게 한다 별빛이 차다 불을 지펴야겠군 이것들 한때 숲을 이루며 저마다 깊어졌던 것들 아궁이 속에서 어떤 것들 더 활활 타오르며 거품을 무는 것이 있다 몇 번이나 도끼질이 빗나가던 옹이 박힌 나무다 그건 상처다 상처받은 나무 이승의 여기저기에 등뼈를 꺾인 그리하여 일그러진 것들도 한 번은 무섭게 타오를 수 있는가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내 삶의 무거운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 먼지처럼 날았으면 좋겠어 타오르는 것들은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 재, 저 흰 재 부추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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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기다리며 / 안도현농부이야기 2014. 6. 18. 05:47
고래를 기다리며 / 안도현 고래를 기다리며 나 장생포 바다에 있었지요 누군가 고래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했지요 설혹 돌아온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다고요, 나는 서러워져서 방파제 끝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았지요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치는 게 삶이라고 알면서도 기다렸지요 고래를 기다리는 동안 해변의 젖꼭지를 빠는 파도를 보았지요 숨을 한 번 내쉴 때마다 어깨가 들썩이는 그 바다가 바로 한 마리 고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1999년 소월문학상) 우리의 생활은 소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일의 연속이 아닐까요? 어떤 것들이 이뤄지고, 아니고를 일면서도 기다리는, 그런 마음! 즉, 우리의 삶이 소망의 연속이라면 그것은 미래에 있는 것이지요 소망이란 현재가 아닌 다음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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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행복했던 기억에 밤을 묻고!산 2014. 6. 17. 21:25
그대는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그대와의 만남은 잠시였지만 그로 인한 아픔은 내 인생 전체를 덮었다 바람은 잠깐 잎새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때문에 잎새는 내내 흔들린다는 것을 아는가 그대, 이별을 두려워했더라면 애초에 사랑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이별을 예감했기에 더욱 그대에게 열중할 수 있었다는 것을 - 사랑했던 날보다, 이정하 오늘은 좀 무거운 저녁입니다 비도 내리고요,,, 참 오랜 시간을 사랑했는데,,, 이젠 그가 떠났습니다 누구나 개인의 바램이 지나치면 모든 것이 남지 않습니다 저도 오늘의 일을 기억하려합니다 나를 고집하지 않고 나를 이득되게 않고 타인의 것과 내 것을 사유하지 않으렵니다 그래야 편하고 행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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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 그림산-선왕산 산행 !산 2014. 6. 15. 08:15
전남 신안의 비금도에 위치한 그림산과 선왕산 등정 후기입니다 소금, 섬초(시금치), 이세돌의 고향,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있는 곳으로 떠납니다 천사의 섬!, 비금도! 충남 홍성에서 04:00 출발하여 목포 선착장에 06:40분 도착-아침식사하고 첫 배(07:50)를 기다립니다 짙은 안개로 1시간 늦게 배가 왔습니다 마을버스 타고 등산로에 도착합니다 햇볕이 무지 좋습니다 땀이 비질비질??? 암릉이 좋습니다 그림산! 조망들! 오르는 길! 한반도 지도! 그림산 정산에서 아래를 한번 보고! 정상입니다 조망도, 암릉도 너무 좋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선왕산으로,,, 남자 거시기 바위랍니다 도착했습니다 지나온 길도 보고, 이제 하산! 하트해안으로 하산 합니다 지체된 뱃시간으로 시간을 줄여야 마지막 배를 탑니다 목마른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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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사진 한장!삶 2014. 6. 14. 04:30
20년이 넘은 사진입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어릴적에 놀던 사진을 두었다가 추억을 넘깁니다 제 수첩에 언제나 품고 다니는 사진입니다 힘들거나, 외로울적이면 보는 나의 산삼같은 사진입니다 이제는 군에도 다녀오고, 숙녀가 되었지요! 언제나 제 마음 속에서는 이 만합니다 어제나 사랑한단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시인,,,,, 목포 비금도로 산행을 떠납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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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레기밥 짓기!!!음식 2014. 6. 13. 21:04
오늘 저녁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합니다 시레기밥을 해서 강된장과 양념장에 비벼서,,,, 상추를 쌈으로 먹기로 합니다 모두 텃밭에서 수확한 것으로! 전년도 시레기를 물에 담갔다가 불려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압력솥에 적당히 삶았습니다 푹 삶으면 곤죽됩니다 ㅋㅋㅋ 현미와 쌀을 씻어서 안치고, 밥물을 잡고 시레기에 물기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밥솥에 넣습니다 저는 시레기양이 많은 것이 좋습니다 참기름을 한스픈 넣었습니다 고소한 맛이 베어 납니다 완성된 시레기 밥입니다 올해 수확한 불루베리입니다 첫 수확한 풋고추! 양념장! 강된장! 묵은지로 끓인 김치국! 쌈으로,,,, 오늘 저녁은 먹는 것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