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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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김남주산 2021. 7. 11. 21:19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김남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떨어져 가지 말자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앞에 가며 너 뒤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너 먼저 가란 말이랑 하지 말자 열이면 열 사람 천이면 천 사람 어깨동무하고 가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 할 길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서산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주고 가시밭길 험한 길 누군가는 가야 할 길 에헤라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지인들과 용봉산에 참으로 오랫만에 올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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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채산 2021. 2. 13. 14:58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채 산이 높아야 골이 깊고 골이 깊어야 나무가 곧을 터 어른은 어른답고 아이는 아이다웠으면 나무는 숲을 닮고 물은 강을 닮을 터 스승은 스승답고 제자는 제자다웠으면 나무처럼 정직하고 물처럼 투명하여 정치인은 정치인답고 경제인은 경제인다웠으면 비우니 고요하고 고요하니 평온할 터 여유로운 마음이었으면 몸 또한 건강했으면 일터가 많이 생겨 노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루하루 자부심으로 사는 일이 즐거웠으면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고 구름처럼 자유롭고 하늘처럼 평화로웠으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우리 사는 이 땅이 지상의 낙원이었으면 새 해 /가혜자 새로운 해가 떠올라 온 누리 비추어 저마다의 간절한 소원 빌고 또 비오니 소망 해로 떴지요 좁은 가슴 활짝 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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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글산 2021. 1. 31. 21:09
^새벽을 여는 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다. 희극이든 비극이든 실상을 알고 보면, 사람 사는 것이 거의 비슷합니다.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나와 똑같은 외로움속에서 몸부림을 칩니다. 남과 비교하면, 다 내것이 작아 보인답니다. 나에게만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들어가 보면,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습니다. 비교해서 불행하지 말고, 내게 있는것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은 어떨까요. 인생은 희극처럼 살아도 짧은 시간입니다. 감사는 천국이요 비교는 지옥입니다. 『찰리체프린의 명언中』 새벽 / 이양우 새벽은 참으로 깨끗하다... 허물 한 점 없이 맑은 얼굴로 어제의 과욕을 털어내고 그 지루한 거리를 달려서 깨어있을 자들을 위해 조용히 문을 열고 닭의 홰치는 소리를 귀에 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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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산행길은 언제나 옳다산 2021. 1. 24. 15:23
창문을 두드리는 새벽 바람에 잠을 깨고 용봉산으로 갑니다 일출 전 여명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희망과 절망의 경계, 어둠과 빛의 경계에서 다시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어둠 아래서 희망이 붉게 올라옵니다 신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주신, 86,400초, 하루 입니다 (산행 코스) 충남도청 소재지의 새벽 야경 ! 여명이 밝아 옵니다 운해가 시작되어 수묵화로 변해갑니다 ㅎㅎㅎ 망원랜즈로 교체해서 몇 장 담아봅니다 자동차극장과 교회도 ㅎㅎ 용봉천이 흐르는 구간은 엄청 끼었습니다 ㅎㅎ 멀리 오서산이 보입니다 대흥산은 일출을 준비합니다 새벽산행을 자주해도 잘 보여주시지 않더니 ㅎㅎ 횡재합니다 병풍바위 명품소나무입니다 암릉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 용바위에서 일출을 봅니다 병풍바위 입니다, 여직 저기 위에서 놀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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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나라 / 김광규삶 2021. 1. 12. 21:34
안개나라 / 김광규 언제나 안개가 짙은 안개의 나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으므로 안개 속에 사노라면 안개에 익숙해져 아무 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안개의 나라에서는 그러므로 보려고 하지 말고 들어야 한다 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 귀는 자꾸 커진다 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 토끼 같은 사람들이 안개의 나라에 산다 삶이 쉽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희망을 말하지만, 벽 앞에 섰던 날이 많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다고 믿고 소망이 있는 길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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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피는 꽃은 없다/남정림산 2021. 1. 6. 21:50
홀로 피는 꽃은 없다/남정림 땅끝 오지마을 바위 틈새에 외롭게 핀 꽃이라 할지라도 인적도 증발해 버린 외진 사막에 혼자서 핀 꽃이라 할지라도 홀로 피는 꽃은 없다. 수시로 찾아와 어깨 두드리는 햇살, 수건처럼 펄럭이며 땀 닦아주는 바람, 수고의 등 내밀어 바쳐주는 찰흙이 우주의 자궁에서 깨알처럼 잉태되어 꽃가루, 꽃향기, 꽃받침으로 태어난다 지구별 안에는 별가루 하나 홀로 날리는 일 없고 먼지꽃 하나 홀로 피는 법 없다. 홀로 피는 꽃은 없다. 공짜 점심도, 대가 없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오늘도, 소복이 내린 눈을 밟으니 소리가 납니다 힌 눈 위에 복잡한 마음 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