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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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것들이 너무 많아 / 고증식삶 2021. 7. 9. 21:26
고마운 것들이 너무 많아 / 고증식 내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저 들에 낟알 여무는 소리 들리고 내 입엔 밥이 들어오고 하루해는 산마루를 넘는다 내가 넋 놓고 앉은 동안에도 누구는 나를 선생이라 불러주고 가난한 식솔들은 저마다 불을 밝혀 서로의 체온을 나눠 갖는다 사람아 가을비에 젖는 작고 어린 것들아 나 여기 이렇게 앉아 있는데 안 가본 곳을 찿아서 떠났던 옹도,,,! 때묻지 않은 자연에 감사하며 놀았습니다 내 주변의 자연 세계와 삶 속의 소중한 인연들,,,, 이 모두가 값진 신의 선물인 것을 잊지 말아야지 되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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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 김용택삶 2018. 3. 28. 21:11
냉담한 현실이라지만, 누구나 소망은 있습니다 그 소망을 잉태하고, 피우는데는 많은 역경이 있습니다 태안반도 끝자락 옹도에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나는 동백이 아니라 자연에서 해풍과 바람, 추위를 이기고 피어나는 강인한 봄을 만났습니다 붉은동백입니다 자신의 삶을, 봄이란 명제로 피운 모습에서 행복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삶은, 늘, 감동이고, 감사의 대상입니다 봄날 /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줄 알그라 해무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추억으로 남깁니다 자연은 치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