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여행
-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삶 2016. 1. 4. 10:30
날마다 새롭게/ 김형영 나무들의 대성당에서 아침마다 새들은 노래한다. 밤새 내려온 이슬방울은 하늘의 눈망울을 깜박거리고, 바람은 마냥 흔들 불어 아침을 연다. 그래, 오늘은 또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거다. 맑은 공기로 가슴 부풀려 세상을 떠도는 거다. 어젯밤 꾼 꿈을 찾아보는 거다. 콧노래를 부르며 콧노래와 함께 콧노래에 맞춰 나는 다시 나를 찾아 내 노래를 부르는 거다. 대성당의 나무들처럼 거기 깃들어 사는 새들처럼 나도 거기 깃들어 날마다 한결같이 날마다 새롭게 나를 사는 거다. 수평선 123 / 김형영 수평선 1 하늘과 바다가 내통(內通)하더니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었구나 나 이제 어디서 널 그리워하지 수평선 2 땅끝 마을에 와서 수평선 바라보는 날이여 무수한 배는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어오고 넘..
-
3월을 열면서,,,,삶 2015. 3. 1. 07:40
기다림 / 용혜원 삶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다림이 있네. 우리네 삶은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위로 받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 봄을 기다림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을 기다림이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 삶의 계절은 기다림은 고통,멋,그리움이지 않은가? 기다림은 생명,희망이지. 우리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인데 어느 날 인가? 기다릴 이유가 없을 때 떠나는 것이 아닌가? 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 기다림에 설레이는 것 기다릴 이유가 있다는 것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봄비 / 용혜원 봄비가 내리면 온통 그 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걷고 싶다. 겨우내 움츠렸던 세상을 활짝 기재개 펴게 하는 봄비 봄비가 내리면 세상 풍경이 달라지고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내 마음에도..
-
홀로 있는 시간 / 이해인삶 2015. 2. 14. 21:45
홀로 있는 시간 /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안면도 방포해수욕장에서 해넘이를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봅니다 가까운 이로부터 상처가 나거나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어 괴로울 때 모든 것을 버리고 가는 바다, 오늘은 파도가 몽돌에 부딪히는 소리가 좋다 사람 사는 소리, 오늘, 세상에 나서 누군가를 깊게 사랑..
-
행복 / 김재진삶 2015. 2. 9. 13:54
행복 / 김재진 그 자리에 그냥 서 있는 나무처럼 사람들 속에 섞여 고요할 때 나는 행복하다 아직은 튼튼한 두 다리로 개울을 건너거나 대지의 맨살을 발바닥으로 느낄 때 만지고 싶은 것 입에 넣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하나 없이 비어 있을 때 행복하다 가령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어깨에 닿고 한 마리 벌이 꽃 위에 앉아 있는 그 짧은 세상을 눈여겨 보라 멀리 산 그림자 조금씩 커지고 막 눈을 뜬 앵두꽃 이파리 하나 하나가 눈물겹도록 아롱거려 올 때 붙잡는 마음 툭, 밀어 놓고 떠날 수 있는 그 순간이 나는 행복하다
-
지각-김현승삶 2014. 12. 8. 21:43
지각(知覺)/ 김현승(金顯承)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여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지난 토요일 저녁무렵, 꽃지로 일몰을 보러 갔습니다 할매바위에 눈도 쌓이고, 일몰도 있었으면 하구요? 아쉬운 일몰만 보면서 달달 떨었습니다 폭설에 쌓인 할매바위가 너무 멋졌습니다 시인처럼 행복의 문은 ..
-
안면도 빛축제!문화재,명승,고적 2014. 8. 15. 20:14
안면도 꽃축제가 열리는 마검포에서 빛축제를 합니다 퇴근하고, 카메라 메고 다녀왔습니다 안개가 너무 끼어서 오는데 한참 애를 먹었지만 화려한 조명이 좋았습니다 여유있게, 저녁 먹고, 천천히 걷는 축제입니다 꽃축제장 하던 곳의 안에 있는 호수?를 중심으로 축제장을 마련했어요 배도, 육교도, 섬도 ,,, 있습니다 꽃동산 풍차동산도 예쁘게 장식되었습니다 마검포바닷가로 나있는 산책로에 마련된 작품입니다 조형물에도 기차도 멋진 큐피트 화살도 커피 한 잔 마시고, 저녁 공기 마시며, 천천히 걷고 옵니다 조금은 단조롭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여름밤을 수놓은 화려한 불빛이 좋았습니다 저녁 11시까지 입니다
-
일상 탈출!삶 2012. 10. 1. 20:37
번잡한 시내를 더나 바다를 바라본다 그리고 잊었던 아도, 가족도 찿아 본다 물살에 떠밀려 오고, 떠밀려 가는 세월 모두 던지고 쉬고 싶다 어느날 들렸던 바다는 또 인생에서 가장 젊었던 하루를 기억하며 행복케 한다 고래를 잡으려고 노력중인 어린이! 반짝이는 물빛이 모두 친구가 된다 그리고 바라보는 것이 모두 산수화가 된다 세월의 흔적, 삶의 흔적은 삶에 귀 기울이며, 사람의 심중을 털어 놓는다 아무리 미약한 힘으로 멋진 설치미술을 한다는 교훈도 남는다 이 바다는 오늘도 가슴 떨림이 있다 번잡한 일상 속에서 여린 마음은 상처나기 쉽지만 어리하리오! 만약에 생전에 우주시대가 온다면 더 복잡해질까? 내가 얼리적 어머니가 앓으시던 마음을 혜아릴 나이! 가장 단순하게 살아가야지 합니다 숨이 막히던 여름의 추억을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