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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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김지하삶 2020. 6. 12. 21:52
끝 / 김지하 기다림밖엔 그 무엇도 남김 없는 세월이여 끝없는 끝들이여 말없는 가없는 모습도 없는 수렁 깊이 두 발을 묻고 하늘이여 하늘이여 외쳐 부르는 이 기나긴 소리의 끝 연꽃으로도 피어 못 날 이 서투른 몸부림의 끝 못 믿을 돌덩이나마 하나 죽기 전엔 디뎌보마 죽기 전엔 꿈없는 네 하얀 살결에나마 기어이 불길한 꿈 하나는 남기고 가마 바람도 소리도 빛도 없는 세월이여 기다림밖엔 남김 없는 죽음이 죽음에서 일어서는 외침의 칼날을 기다림밖엔 끝없는 끝들이여 모든 끝들이여 잠자는 끝들이여 죽기 전엔 기어이 결별의 글 한 줄은 써두고 가마 비가 내리는 저녁입니다 마음이 무겁다가 센티합니다 시간의 흐름에서 행복을 불러 세웁니다 들꽃이라도 꺽어서 마음을 표현해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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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의 추억!삶 2016. 8. 3. 09:07
부여 궁남지에 다녀온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미루다가 이제서 올립니다 매년 축제를 전후해서 방문하는데,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궁남지가 아름답습니다 찬란한 백제문화를 상상하면서 거닐면 행복합니다 늘어진 버드나무와 분수, 정자가 멋집니다 드넓은 연꽃밭 중간 중간에 정자가 있어서 쉬면서 관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던 축제입니다 고풍스런 백제인 나타나서 깜놀? 서동왕자의 설화를 재현한듯 합니다 연꽃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수련을 담아 보았습니다 금년에는 카누체험정도 개설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의 멋진 망중한! 사랑을 묻거든 / 김재진 사랑을 묻거든 없다고 해라 내 안에 있어 줄어들지 않는 사랑은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니 누가 사랑했냐고 묻거든 모르겠다고 해라 아파할 일도 없으며 힘들어할 일도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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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 최영미삶 2016. 7. 15. 17:16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 최영미그리하여 이 시대 나는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나창자를 뒤집어 보여줘야 하나, 나도 너처럼 썩었다고적당히 시커멓고 적당히 순결하다고버티어온 세월의 굽이만큼 마디마디 꼬여 있다고그러나 심장 한귀퉁은 제법 시퍼렇게 뛰고 있다고동맥에서 흐르는 피만큼은 세상 모르게 깨끗하다고은근히 힘을 줘서 이야기해야 하나살아남은 자의 슬픔을나도 충분히 부끄러워야 할 줄 안다고그때마다 믿어 달라고, 네 손을 내 가슴에 얹어줘야 하나내게 일어난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두 팔과 두 다리는 악마처럼 튼튼하다고그처럼 여러번 곱씹은 치욕과, 치욕 뒤의 입가심 같은 위로와자위 끝의 허망한 한모금 니코틴 깊은 맛을어떻게 너에게 말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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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태안) 백합축제를 다녀와서삶 2013. 6. 25. 10:30
백합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백합을 실증나도록 볼 수 있다는 것 너무 좋습니다 전 힌색의 백합을 좋아합니다 향기도 좋구요 아쉬움은 백합이 아직 덜 피었고, 지난번 봄보다도 준비가 좀 미흡합니다 그래도 행복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잡초제거가 안되어 있는데 백합은 더 자연스럽습니다 화사한 색과 자태,,, 수로에 핀 붓꽃 코스모스가 피어서 좋았어요, 2013년 처음 본 코스모스!!! 좀있으면 개화할 몽우리들,,, 너무 좋았습니다 노랑의 백합들,,, 힌 백합들,,,, 제일 좋아합니다 선인장에 꽃이 피었구요 해바리기는 아직,,,, 모두 모델이고 작가??? 나도 백합이고 싶다,,,, 수련도 삼형제가 피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천천히 한바퀴 돌아 보면서, 농민들의 수고를 생각했습니다 손수 심고, 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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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갑사의 천년의 숲에서,,,,,산 2013. 6. 23. 20:23
게룡산 갑사에 잠시 들렸습니다 오후라서 방문객도 거의 없고, 한적한 숲길에서 혼자 행복을 만끽합니다 고목이 어우러져서 조성된 숲길!! 향기가 느껴집니다 대웅전 앞 돌로 만든 곳에 수련이 꽃을 피웠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퍼지는 오후의 햇살이 평화롭고, 부유해 보입니다 일주문 앞 연밭도 싱싱함이 뭍어납니다 시원한 물소리, 새들의 지저귐, 오후의 평화로움, 햇살,,,,, 소유한 것 없는 이도 이곳에서는 부자가 됩니다 건강한 마음, 건강한 정신, 건강한 몸!!! 지구에 존재하는 이들 중에 최고의 부자요, 아름다운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숲,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