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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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의 청벚꽃은 아직입니다산 2020. 4. 12. 19:03
개심사의 청벚꽃은 아직입니다 일반적인 벚꽃이 져가는 중입니다 가을 사진들,,, 654년(의자왕 14)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년(충숙왕 2)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년(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년(영조 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8호인 심검당(尋劍堂), 무량수각(無量壽閣)·안양루(安養樓)·팔상전(八相殿)·객실·요사채 등이 있다. 가람배치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의 당우를 놓고 그 전방에 누각건물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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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도 / 이정하삶 2020. 4. 11. 19:55
작은 기도 / 이정하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게 하소서 그리움으로 가슴 아프다면 그 아픔마저 행복하다 생각하게 하소서 그리워할 누가 없는 사람은 아플 가슴마저도 없나니 아파도 나만 아파하게 하소서 둘이 느끼는 것보다 몇 배 도하더라도 부디 나 한 사람만 아파하게 하소서 간구하노니 이별하고 아파하는 이 모든 것 그냥 한번 해보는 연습이게 하소서 다시 만나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하는 다시는 헤어져 있지 않게 하기 위한 그런 연습이게 하소서 봄은 생각이 많은 시간들,,, 밤새 뒤척이다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문지방을 넘고,,, 그만 행복이란 놈을 만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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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看月庵)에서 / 이필종삶 2020. 2. 23. 11:51
간월암(看月庵)에서 / 이필종 저리 깊은 고도, 스님 떠난 지 아득한데 풍경소리 은은하고 전설마저 고요하구나 채우고 비워가는 인생, 바다기슭에 남루한, 한 생애도 철썩이고 있구나 중천에 걸린 달빛, 어둠 벗어나려는 선사의 발길 따라 무학대사 가슴이듯, 내 가슴에 등불을 든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만 보인다” 누구 앞에서도 곧은 말은 천년을 간다 노승의 청정음으로 파도에 실려오고 어촌 포구에 나는 고요의 닻을 내린다. 봄 눈이 흠벅 내린 날, 이른 아침 햇살도 따뜻했습니다 삶의 긴 여정에서 뜨거움 보다는, 지치지 않는 꾸준한 열정이 그립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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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삶 2020. 1. 24. 12:43
송년에 즈음하면 / 유안진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 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 년이 한 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 뿐입니다 눈 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들어 모퉁이길 막돌맹이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 맙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담겨집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년치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져 말소리는 나직나직 발걸음은 조심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스한 밥 한끼에 삶의 진한 채취를 느끼는 날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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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쓰네 / 고정희삶 2019. 12. 25. 15:28
하늘에 쓰네 / 고정희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 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땄기 때문이리니 가슴속 천봉에 눈물 젖는 사람이여 억조창생 물굽이에 달뜨는 사람이여 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 시작이 없으니 멈춤 또한 없는곳, 수련꽃만 희게 희게 흔들리는 연못가에 오늘은 봉래산 학수레 날아와 하늘 난간에 적상포 걸어놓고 달나라 광한전 죽지사 열두 대의 비파에 실으니 천산의 매화향이 이와 같으랴 수묵색 그리움 만리를 적시도다 만리에 서린 사랑 오악을 감싸도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동트는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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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걷는 해미읍성삶 2019. 11. 9. 19:13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이다.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지성으로 해미읍성 외에 고창읍성, 낙안읍성 등이 유명하다.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 1491년에 완성한 석성이다. 둘레는 약 1.8km, 높이 5m, 총면적 196,381m²(6만여 평)의 거대한 성으로 동,남,서의 세 문루가 있다. 최근 복원 및 정화사업을 벌여 옛 모습을 되찾아 사적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조선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천주교 박해 당시 관아가 있던 해미읍성으로 충청도 각 지역에서 수많은 신자가 잡혀와 고문받고 죽음을 당했으며, 특히, 1866년 박해때에는 1천여 명이 이 곳에서 처형됐다고 한다. 성내 광장에는 대원군 집정 당시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갇혀 있던 감옥터와 나뭇가지에 매달려 모진 고문을 당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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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개심사 단풍 속으로 걷다산 2019. 11. 3. 18:52
11월에... 이해인 나뭇잎에 지는 세월 고향은 가까이 있고 나의 모습 더 없이 초라함을 깨달았네 푸른 계절 보내고 돌아와 묵도하는 생각의 나무여 영혼의 책깔피에 소중히 끼운 잎새 하나 하나 연륜 헤며 슬쁨의 눈부심을 긍정하는 오후 햇살에 실리서 오는 행복의 물방울 튕기며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조용히 겨울을 넘겨 보는 11월의 나무 위에 연처럼 걸려있는 남은 이야기 하나 지금 아닌 머언 훗날 넓은 하늘가에 너울대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 별밭에 꽃밭에 나뭇잎 지는 세월 나의 원은 너무 꺼서 차라리 갈대처럼 여위어 간다 단풍이 들기 전에 풍경입니다 명부전은 수리중,,,!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사랑을 주신 당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