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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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의 추억1삶 2015. 9. 29. 07:14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과제가 되어야 한다 -알베르 까뮈 : 에세이 시지프의 신화 중- 가을날에 최고의 호사가 아닐까? 상사화를 보러 선운사를 다녀온지 꽤나 시간이 지난거 같다 좀 한가한 추석 연휴 아침에 정리해 본다 세계적인 문호인 괴테가 임종을 맞으며 이렇게 말했단다 빛을 좀더(more light, 독일어 Mehr Licht) 그 깊은 뜻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아주 작게 해석한다 빛이 사물의 모습에 미치는 파장에 따라 사람의 눈에 읽어지는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이 도솔천에 흐트러지게 핀 상사화를 바라보면서, 나의 고단함을 즐겨본다! 도솔천의 물고기들! 혹 여기도 의암호에 사는 외뿔이가 살까? 사진 찍는 사람에 비하면 너무 신선이다? 심한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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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 불갑사, 상사화 그리고 나산 2014. 9. 23. 09:07
새벽 04시에 기상하여, 05시에 차에 오릅니다 오늘은 1년에 꼭 한번 다녀오는 불갑사 상사화축제에 가는 날 입니다 붉은 상사하를 보며, 가을을 즐기고 싶습니다 눈물 /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 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닌 것도 오직 이 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주시다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시인의 말 나는 내 가슴의 상처를 믿음으로 달래고, 그러한 심정으로 썼다. ‘인간이 신 앞에 드릴 것이 있다면 그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변하기 쉬운 웃음이 아니다. 이 지상에서 오직 썩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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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랑 / 이정하산 2014. 9. 21. 21:00
외로운 사랑 / 이정하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당신의 옆에 서 있었습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당신은 내게 눈길 한 번 안 주더군요. 그래서 쓸쓸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더 철저하게 외로워지는가 봅니다. 선운사 상사화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도솔천 가운데 자리잡은 상사화 한촉을 보았습니다' 한송이 상사화로 피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겠지요? 그리고 긴 겨울과 여름, 홍수,,,, 역경을 이기고 가을 하늘을 열었습니다 그 긴 시간, 물소리와 돌구르는 소리는 친구였구요! 내년에 다시 보러 갈 것을 약속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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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상사화 및 낙조대 일몰!산 2014. 9. 14. 11:40
토요일(어제) 점심을 하고, 늦게 선운사로 출발하여, 낙조대에서 일몰을 보고, 늦게 귀가하기로 한다 홍성에서 15시 출발, 선운사에 도착하니 차와 사람, 꽃이 가득하다 주차하는데 몇바퀴 돌고, 16시 30분, 길가에 핀 상사화를 보면서 즐겨보기로 한다 ※ 개화 상황이 궁금하시분은 소식 남겨주세요 제가 본 상태로 알려드립니다 다음주가 축제이니까, 조금 피었겠지 하고 출발하였으나 기대 이상이다 아직은 30% 정도이지만 사람도 축제보다는 적고, 오후라서 철수하는 분위기! 비가 내려서 도솔천에도 수량이 풍부하다 다음주에 와서 물에 비춰진 상사화를 담을란다 단풍들면 와서 보고싶은 곳!! 선운사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대웅전에 선 매롱나무를 담아보았다 선운사 동백꽃 - 최장락 선운사 동백꽃은 혼자서 피지 못하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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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산 2014. 9. 8. 12:04
상사화 / 이 해 인 - 수녀 이해인 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상사화(相思花) / 구재기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여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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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 산행 및 상사화산 2013. 9. 17. 05:21
불갑산은 온 산이 상사화 밭이다 2012년엔 축제기간에 와서 너무 복잡하길래 1주일 먼저 왔다 오늘도 사람 구경, 차 구경이다 주차장을 헤메다가 주차하고, 화장실 옆으로 오른다 작년에는 상사화가 지천이었는데, 올해는 꽃대공이 올라오는 주이다 산길에도 상사화가 반긴다 오후 늦게 오르니 산길이 호젓하더 산 위에서 바라본 불갑사 병풍처럼 선 장군봉과 연실봉 호랑이굴! 또 배운다, 아름다운 글이다 위험한 길! 이제 다 올라왔다 하산! 그림자가 길어지는 오후다 좀 빨리 걸었나 보다 나도 굴둑은 이렇게 지어야지 한다 예쁘다 덜 피었지만 그대로 아름답다, 오늘 수만 송이의 꽃을 다 본다 꽃과 산에 취해서 걸었던 몇 시간이다 조금은 세상 세파에 찌들은 내 영혼이 충분한 양분을 얻어 행복해진 기분이다 축제는 이번 연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