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추천-용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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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산 2015. 4. 15. 09:30
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 비 그친 새벽 산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창 꽃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 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 산을 내려오면 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 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는 새처럼 내 희망의 한 가운데에는 텅 비어 있었다. 용봉산 암릉 진달래가 만개하였습니다 수십년을 살아온 길에서 어느 한 해 쉬운 시간은 없었으리라 올해도 추운 겨울과 목이 타는 가뭄을 이슬과 빗물로 목을 축이며 봄을 맞이했습니다 남들은 고난을 이기었다 합니다 뜨거운 여름과 가을,,,, 을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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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향기, 사람의 향기 - 이해인삶 2014. 11. 19. 09:05
꽃의 향기, 사람의 향기 - 이해인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해인의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中에서- 홀로 있는 시간은 -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본래적인 자기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발가벗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입니다. 하루하루를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 앞입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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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용봉산!산 2014. 10. 5. 16:19
잎새에게 / 이향아 네가 푸른 잎사귀로 나부낄 때면 나는 마른 껍질 뒤엉킨 밑둥이거나 뼈마디 앙상한 뿌리로 산다 여기는 세계에서도 눈물 나는 자리 열 손가락 불을 켜서 줄을 당긴다 놋쇠 징을 두드려라 여기 살아 있노라 더운 가슴 뿜어내며 활개를 쳐라 네가 펄럭이면 펄럭이는 그만큼 황금으로 굳어지는 나의 뼈를 보아라 지층으로 다리 뻗는 나의 꿈을 보아라 향유 번져나는 네 하늘 한 자락 내 슬픔 잠재울 홑이불로 남는다 암릉에 사는 고비는 가을이 깊었네요 이끼류에게는 너무도 짧은 가을이구요! 산 아래 마을의 벌판은 노란 수채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노적봉에서 둔리저수지를 바라봅니다 병풍바위!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갔다가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범상스님 제가 살금살금 도촬했어요 ㅋㅋㅋ 스님은 도를 구하는데, 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