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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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벚꽃 아래서 놀다,,,!산 2018. 5. 1. 04:52
서산 해미의 상왕산 개심사에 꽃 피던 날,,,! 그 꽃 아래서 놀다, 쉬다,,,, 눈으로만 꽃을 담으면 무엇의 의미가 있을까? 우리의 삶의 바탕에 울림과 감사가 있어야 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바라는 것이 없는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극복이 희망이 아닐런지! 찬란한 봄을 안고 놀았던 날 입니다 비 내리는 날 개심사 모습입니다 상왕산에 운무도 가득합니다 맑은 날 오후 ! 종무소 건물의 뒷편 편안한 풍경! 거울 안에도 벚꽃이 피고,,, 세월의 무게를 말해주는 힌색과 붉은 벚꽃,,,! 해탈문 앞 겹벚꽃 ! 저녁 햇살에 비추인 붉은 겹벚꽃 ! 비 내리는 날 모습, 1주간의 시간에서 꽃이 시들었습니다 영원을 살고 난 다음이거나, 단 하루의 짧은 시간을 살고난 다음이거나 자연의 모습에서 찿아오는 순간은 똑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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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산 2018. 4. 25. 19:29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 꽃들이 지면 모두 어디로 가나요 세상은 아주 작은 것들로 시작한다고 부신 햇빛 아래 소리 없이 핀 작디작은 풀꽃들, 녹두알만 한 제 생명들을 불꽃처럼 꿰어 달고 하늘에 빗금 그으며 당당히 서서 흔들리네요 여린 내면이 있다고 차고 맑은 슬픔이 있다고 마음에 환청처럼 들려주어요 날이 흐리고 눈비 내리면 졸졸졸 그 푸른 심줄 터져 흐르는 소리 꽃잎들이 그만 우수수 떨어져요 눈물같이 연기같이 사람들처럼 땅에 떨어져 누워요 꽃 진 자리엔 벌써 시간이 와서 애벌레처럼 와글거려요 꽃들이 지면 모두 어디로 가나요 무슨 경계를 넘어가나요 무슨 이름으로 묻히나요 비 내리던 날, 개심사 추녀 아래서, 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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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단풍에 취하다,,,!산 2017. 11. 2. 20:59
충남 서산 개심사 단풍이 물들어 갑니다 봄날의 청벗에서 부터 여름 백일홍,,, 가을 단풍으로 이어집니다 겨울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 이제 이울 수 없는 것을 또한 이루려 하지 말며 헛되고 헛됨을 다 이루었도다고도 말하지 말며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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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공주 마곡사 단풍길 걷기,,,!산 2017. 10. 31. 09:09
훌쩍 커버린 딸 아이와 마곡사로 단풍 구경 다녀옵니다 사랑에는 끝이 없다 란 말처럼 애뜻하기만 합니다 〔 마곡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현재 충청남도 70여 개 사찰을 관리하고 있다. 〈태화산마곡사사적입안 泰華山麻谷寺事蹟立案〉에 따르면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慈藏)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知訥)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절의 이름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는데, 자장이 절을 완공한 후 설법했을 때 사람들이 '삼'[麻]과 같이 빽빽하게 모여들었다고 해서 마곡사라 했다는 설과 신라 무선(無禪)대사가 당나라 마곡보철(麻谷普澈)선사에게 배웠기 때문에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마곡이라 했다는 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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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을 품은 수덕사, 덕숭산 여행산 2017. 10. 12. 19:16
추석 연휴에 다녀온 수덕사와 덕숭산 입니다 가을빛이 내렸습니다 잠시 선박물관에 들려서 작품도 봅니다 남는게 시간인 날,,,,! 추석 연휴라서 인적도 한산합니다 초당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저 거리의 암자 / 신달자 어둠 깊어가는 수서역 부근에는 트럭 한 대 분의 하루 노동을 벗기 위해 포장마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인과 손님이 함께 출렁출렁 야간여행을 떠납니다 밤에서 밤까지 주황색 마차는 잡다한 번뇌를 싣고 내리고 구슬픈 노래를 잔마다 채우고 빗된 농담도 잔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속풀이 국물이 짜글짜글 냄비에서 끓고 있습니다 거리의 어둠이 짙을수록 진탕으로 울화가 짙은 사내들이 해고된 직장을 마시고 단칸방의 갈증을 마십니다 젓가락으로 집던 산낙지가 꿈틀 상 위에 떨어져 온몸으로 문자를 쓰지만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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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의 가을,,, !삶 2016. 11. 18. 14:05
정호승 / 연어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의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 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본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