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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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숭아꽃 !!!삶 2016. 4. 5. 09:56
꽃을 보려면 -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꽃 - 신달자 네 그림자를 밟는 거리쯤에서 오래 너를 바라보고 싶다 팔을 들어 네 속잎께 손이 닿는 그 거리쯤에 오래오래 서 있으면 거리도 없이 너는 내 마음에 와 닿아 아직 터지지 않는 꽃망울 하나 무량하게 피어올라 나는 네 앞에서 발이 붙었다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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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날!삶 2016. 4. 1. 07:46
4월의 시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사월의 시 / 이해인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피었답니다.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감사한 맘이고,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감격적이며,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눈이 짓무르도록이 봄을 느끼며가슴 터지도록이 봄을 느끼며두발 부르트도록꽃길 걸어볼랍니다.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내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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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산 2016. 3. 26. 21:01
오늘 여수 영취산에 진달래 보러 산행갔다가 생강나무꽃 보고 올립니다진달래와 관련한 소식은 차후에 오리겠습니다행복한 저녁되세요!!! 기다림, 소망, 봄! 1, 새벽을 동경하는 꿈이었으면 했다흔들림에 깨어난 지금어둠 속에선 빗소리가 지척인다신혼에 젖은 이의 짧은 호흡도아침을 걱정하는 이의 두려움도짙은 내림 속에 또럿이 고요하다 처음 맞는 봄은 없다오고 간 계절이야 기억도 흐릿하지만햇살에 졸음겨운 고양이가 부러운 건 대체불가!떠밀려 오지 않는 바람은언제나 스스로를 녹여 봄을 만든다 2,기다림이 온기를 만들면 봄,양철지붕에 내리던 빗소리를 기억한다부산한 봄날엔각자 다른 길로 다닌다뚜럿한 목적지가 없어도 좋다스스로를 녹여 붉은 꽃을 피운 날,어디에나 멈추면 꽃밭이니까! 화들짝 달려온 봄비여,나의 그리움이여,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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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물 / 나태주삶 2015. 5. 14. 06:34
선 물 / 나태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기쁨이겠습니다 철쭉이 가득한 산을 사랑하는이와 손을 잡고 걷는 이들과 황매산을 정원으로 앉은 연인의 모습을 회상합니다 섬진강에 가서 매화꽃을 보지 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말하지 말라는 어느 시인의 시처럼 황매산을 양탄자로 삼아 하루를 보내지 않했다면 봄꽃을 제대로 봤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아, 부럽고 좋다 연인이여,,,,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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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수달래를 보면서,,,,산 2015. 5. 11. 08:34
그대에게 자유를 드립니다 / 울리히 샤퍼 문득문득 그대가 새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면 어쩌나 불안에 힙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절박한 감정에 사로잡히면 어떻게든 그대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합니다 생각해 보면 두려움은 사랑의 철조망일 뿐 불안이 안개처럼 드리운다는 것은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모자란 까닭입니다 사랑은 누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를 놓아주어야 비로소 그대가 내게 다가올 수 있고 나 또한 그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빈 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촟불들아, 잘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힌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더금거리며 문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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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삶 2015. 4. 15. 16:30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 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 그 너머 잎 내리는 잡목 숲이 있었고 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 머리카락보다 더 가벼운 젊음을 만나고 들어가는 그대는 내 어깨 위의 비듬을 털어주었지 그런 거야, 서로를 오래오래 그냥, 보게 하는 거 그리고 내가 많이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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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산 2015. 4. 15. 09:30
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 비 그친 새벽 산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창 꽃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 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 산을 내려오면 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 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는 새처럼 내 희망의 한 가운데에는 텅 비어 있었다. 용봉산 암릉 진달래가 만개하였습니다 수십년을 살아온 길에서 어느 한 해 쉬운 시간은 없었으리라 올해도 추운 겨울과 목이 타는 가뭄을 이슬과 빗물로 목을 축이며 봄을 맞이했습니다 남들은 고난을 이기었다 합니다 뜨거운 여름과 가을,,,, 을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