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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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피는 날 / 용혜원삶 2019. 3. 6. 20:41
봄 꽃 피는 날 / 용혜원 봄 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 사랑나무 한 그루 서 있다는 걸 봄 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도 꽃이 활짝 피어나는 걸 봄 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 이유를,,, (2017년 어느 봄날,,,, 충남 홍성 내포에서 ) 삶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 즐거움이 없으면 그곳에는 삶이 정착되지 않는다 -- 즐거움은 밖에서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인생관을 지니고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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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삶 2019. 2. 10. 20:59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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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은 요즘,,,?산 2018. 4. 27. 20:15
용봉산으로 마지막에 피는 암릉 진달래와 철쭉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입니다 용도사 미륵불과 대웅전 입니다 영산홍이 피었습니다 지난는 길에 환하게 핀 철쭉,,,! 붓꽃 연초록의 담쟁이 용봉산에서 맨 마지막에 피는 진달래! 이분 보러 왔습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모델이 되어서 담아 봅니다 내년을 기약합니다 몇일 늦었습니다 절벽에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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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잎들 / 김용택삶 2018. 4. 13. 00:13
이 꽃잎들 / 김용택 천지간에 꽃입니다. 눈 가고 마음 가고 반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지금 꽃피고, 못 견디겠어요. 눈을 갑습니다. 아, 눈감은 데까지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피할 수 없는 이 화사한 아품, 잡히지 않는 이 아련한 그리움, 참을 수 없이 떨리는 이 까닭없는 분노 아아, 생살에 떨어지는 이 뜨거운 꽃잎들. 사랑하라 그러나 언젠가는 그 모든 것들을 떨쳐버리고 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모든 구름을 넘어서 가야 한다 -- 이산하, 피었으므로, 진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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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낙화,,,!산 2018. 4. 8. 20:57
낙화,落花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갈 때는 영취산으로 달려 갔고,,, 돌아오는 길은, 봄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