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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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산 2013. 10. 22. 20:17
언제나 토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산, 이다 충분하게 사랑을 얻기 위하여 난 언제나, 이른 새벽에 떠난다 홀로 길을 더나는 아침, 설레임은 표현하기 어렵다 조금은 낯설은 곳에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열리지 않은 또 하나의 문을 열고자 한다 어디든, 누구든 긴 여행은 끝이 있다 별들과 달빛과, 바람과 노래하던 나무도 떠난다 얼마나 많은 눈물로 이 심산유곡에서 밤을 보냈을까? 눈에 눈물이 없으면 영혼에 무지게가 없단단다-류시화- 이 산에 있는 수목들은 우리에게 만남에서 기쁨을 주는데, 나는 다름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성숙해지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붉은 단풍이 아품을 승화한 것처럼,,,, 세상에 대한 욕망도 시간이 지나면 흐르고, 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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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도종환)삶 2013. 10. 14. 09:30
월요일 아침을 열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도종환 시인의 가을 사랑을 올려봅니다 사진은 설악산(복숭아탕)에서 촬영했습니다 가을 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생각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대승령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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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던 것들을 배운다!삶 2013. 10. 13. 21:04
모든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사물을 보는 눈도 때에 따라 바뀐다. 정지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같은 물에 발을 두번 담글 수 없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집찰할 게 아무것도 없다. 삶은 유희와 같다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법정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 우리가 적은 것을 바라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 있다 오늘, 이 산에서는 나의 그릇에 행복이 차고 넘친다 행복하다 . 이 골자기에 많은 나무와 물들이 모두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구성원이 되었다 내가 서 있는 이곳, 이 순간을 오랫동안 내 마음에 저장하고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잊고 살아왔던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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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은 책을 넘기며,,,,,삶 2013. 10. 4. 23:33
세계 5대 사막레이스 1,051킬로미터를 완주하고,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김효정님의 이야기 『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 입니다 2,000년, 그분이 25세, 중국에서 여름에 영화제작부 막내로 일하던 시간, 이 청춘을 내버려 두지는 않을거야? 라고 던진 화두! 그리고 사하라에 가겠어 라는 말과 함께 퇴직, 실행을 옮깁니다 자신의 결정에 심장이 뛰었지만? 그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마지막 날 골인 후에는 마침내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됐음을 고백하는 눈물을 흘렸다 250키로의 사막을 온전히 혼자 힘으로 건너왔다는 기쁨, 성취감,,,, 그걸 마땅히 표현할 단어, 몸짓, 소리가 있을까 눈물밖에 없으리라 그 황량한 모래밭을 나와 또다른 나, 단둘이 가면서 다투기도 하고, 손을 맞잡고 화해하기도 하고 ---- 가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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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읽는 시삶 2013. 10. 1. 08:30
10월이 되었습니다 행복한 일상 준비하시고, 가을도 만끽하시는 계절이길 소망합니다 낙엽이 지고, 겨울로 가는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봄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충실한 결실과, 비움을 통하여 더 행복하세요 가을날(릴케) 주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주옵소서. 마지막 열매를 알차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녘의 빛을 주시어 무르익도록 재촉하시고 마지막 단맛이 무거워져가는 포도에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에 없는 자는 집을 짓지 못합니다. 지금 홀로인 사람은 오래토록 그렇게 살 것이며 잠자지 않고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바람에 나뭇잎이 그를 때면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가로수 사이를 혜맬 것입니다. 가을 날(헷새) 숲 가의 가지들 금빛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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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도 단풍들었어요산 2013. 9. 28. 21:33
추석 전에 지리산에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좌우지간 못가고 오늘 새벽에 4시 기상하여 중산리로 달렸습니다 땀을 흠뻑 흘리고 싶었거든요 도착하니 춥네요, 반팔의 옷은 싸늘한 기운에 떨었지요,,, 하지만 가을이 왔네요, 단풍도 물들고 있고, 산이 조금은 이르지만 온통 가을입니다 몇장 사진과 가을 시를 올려봅니다 가을의 시 - 김초혜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이니 안 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까지도 가릴 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오매 단풍 들것네 -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 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