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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섬 / 김금란 바람 부는 날 그 섬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누우면 자장 자장 바람이 잦아들었다 나는 그곳에서 누군가의 섬이고 싶었다 천리포수목원에 봄꽃이 진 시절에 들렸습니다 수국이 피었을까? 장미가 피었을까? 천천히 걷고,,, 숨 쉬고,,,, 바람 맞는 날,,,!
늦은 오후 / 김금란 꽃들은 다 지고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바람이 쏟아져 내린 낙엽의 마지막 호흡 위로 참았던 슬픔이 누설된다 그리움은 이제 우리들의 몫이 되어 버렸다 풀잎마다 내린 비로 물방울이 가득한 아침입니다 시인의 노래에서 처럼 그리움을 숨기는 방법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