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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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달려간 선운사 단풍!산 2015. 11. 23. 17:42
우리는 가끔, 어디던지 떠나고 싶다고 한다. 전혀 모르는 곳을 동경하는 향수병을 조금은 앓고 있다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에 대한 동경! 여행은 현재 자신의 마음 상태가 아닐까? 혼자 가는거니까? 10여일을 해외를 연수하고 귀국해서 가는 가을이 아쉬웠다 일요일 무장정 짐을 꾸려서 선운사로 갔다 가방에 사진기 하나와 물 한병을 담았다 가을이 끝에 가있는데, 나의 삶과도 대면하고 싶었다 가는 동안 졸려서, 주차자에서 두시간을 잤다 ㅋㅋ 아뿔사 그래도 몸은 가볍디 가볍다 가을 하늘에 구름처럼,,,, 삶도, 가을도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유한하다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울 수 있다면 더 행복하고 기쁨이 배가 되겠지만 많은 이들은 비슷하리라,,,, 가볍게, 한가하게, 혼자 떠나는 것이 좋다! 혼자는 스스로 질문하기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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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녹차밭에서!!!삶 2015. 11. 21. 23:47
꽃을 보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선운사 녹차밭에서 예쁘게 핀 녹차꽃을 봅니다 눈부신 힌색 바탕에 짙노오란 꽃술이 아름답습니다 너에게 쓴다/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진 자리에 잎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 내 生 풍화되었다 (선운사 녹차밭에서,,,,) (도솔천 애기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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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삶 2015. 4. 28. 21:16
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 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그땐 몰랐다 사과의 뺨이 저렇게 빨간 것은 바람의 허벅지를 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꽃 속에 꽃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일몰의 새 떼들, 일출의 목덜미를 핥고 있는 줄을 몰랐다 꽃 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 일출의 눈초리는 일몰의 눈초리를 흘기고 있는 줄 알았다 시계 속에 시간이 있는 줄 알았다 희망 속에 희망이 있는 줄 알았다 아, 그때는 그걸 몰랐다 희망은 절망의 희망인 것을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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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내린 선운산 종주!산 2015. 1. 7. 21:56
폭설이 내린 다음날, 신년 산행을 하기로 한다 무등산으로 방향을 잡고 싶었지만, 새벽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늦잠자는 아들을 깨우기가??? 방향을 선운산으로,,,, 재촉하여 아침을 먹고 선운산에 도착하니 10:30분! 그래도 관광버스가 몇 대 주차했다 ㅋㅋㅋ, 별것이 와도 올 분들은 온다 산이라는거! 아내와 아들 저 셋이서 오릅니다 눈덮인 모습이 좋습니다 도솔천에도 눈이 소복이 내렸다 일주문 지붕에 눈이 무거워 보인다 선운사 동백나무숲은 힌 눈으로 가득하다 사실, 눈 내린 날, 이 감나무가 보고싶었다 그래서 오늘 난 왔다 길에도 눈이 가득!!! 멋진 설경을 보여준다, 도솔제! 투구바위 지나서 보니 지나간 산님들이 없다 우리가 첫 산님인가 보다, 길을 내면서 천천히 오른다 여름이면 암벽훈련자들이 가득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