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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덕유산 마지막 눈꽃 놀이(2)산 2017. 3. 3. 01:25
3월을 기다리며/나명욱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봄이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풀고 따뜻한 공기와 맑은 햇살을 가슴 아름 품을 수 있는 아름다운 3월 3월의 첫 날에는 창문의 겨울 커튼도 밀어내고 구석구석 쌓여있던 먼지들도 털고 창살마다 하얀 페인트를 다시 칠하리라 베란다의 그동안 버려두었던 파랑 빨강 하얀 화분들도 깨끗이 닦고 베고니아 피튜니아 꽃도 심을 준비를 하리라 3월이면 거리에도 꽃들의 향기로 가득할 것이다 떡갈나무 앙상한 가지에 멋진 눈꽃이 만발했습니다 어느곳으로 갈지를 알 수 없을 때 ! 그것이 진정한 여행이라구,,,! 아름다움에 푹 젓어 봅니다 하늘이 파랗게 받혀준다면,,,,! 조금은 아쉽습니다 산님들이 오가며 털오놓은 조릿대와 설경이 이색적입니다 한겨울에 푸른색의 조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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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 활짝 핀 용봉사!산 2015. 12. 17. 09:10
길을 묻다 /정광지 걷다가 문득 어디로 가고 있느냐 묻는다 지금껏 스쳐 만난 이들 얼굴 하나 제대로 알두지 못한 채 그저 정신없이 걷기만 하다가 퍼득 고개들어 잠시 둘러보니 누군가와도 함께 못한 길 아닌 길 외로운 길을 걷고 있었다 어디를 향해 어디까지 이렇게 가야하는 것일까? 폭설이 내리는 날, 산사에 잠시 들렸습니다 스님의 독경소리외에 고요합니다 대웅전 뒤에 커다란 왕벗나무도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종무소 건물은 연기로 꽃을 피우고요! 묵는 느티나무도 환하게 눈꽃이 만발햇습니다 그리고, 용봉산 산자락에 위치한 산사에 포근함을 더합니다 땅만 바라보고 걷는 이에게 길을 묻습니다 옛날, 아득한 그리움이 질벅하게 묻어나는 삶이라도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라며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부족한 길손을 바랍봅니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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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의 시 / 천양희산 2015. 2. 28. 16:56
이른 봄의 시 / 천양희 눈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을 안개를 길어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도 덜 핀 꽃망울이 있어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리움은 두런 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 웃고 있다 참 좋은 당신 / 詩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 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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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시인산 2014. 1. 19. 08:51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시인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 속에 떨구어지는 눈물 속에 숨겨진 사랑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