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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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장미 / 이해인삶 2021. 6. 2. 06:34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어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짙음이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논에서는 벼가 자라고, 보리는 누렇게 익어가고, 감자꽃도 피고요 행복과 쉬엄이 있는 6월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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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밤에도 불을 끄지 않는다 / 윤수천삶 2020. 6. 1. 03:55
꽃은 밤에도 불을 끄지 않는다 / 윤수천 한 목숨 다 바쳐도 좋을 사랑 있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깊이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시간은 항상 짧은 것 더 이상 서성거릴 시간이 없다 사랑의 열차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놓친 열차는 절대로 아름답지 않다 적극적인 사랑 오, 적극적인 사랑 사랑 사랑 지옥에 떨어져도 후회하지 않을 사랑 있다면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깊이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시간은 항상 짧은 것 더 이상 서성거릴 시간이 없다 아내 / 윤수천 아내는 거울 앞에 앉을 때마다 억울하다며 나를 돌아다본다 아무개 집안에 시집 와서 늘은 거라고는 밭고랑 같은 주름살과 하얀 머리카락뿐이라고 한다 아내의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모두가 올바르다 나는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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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숲에는 /이해인산 2018. 6. 2. 20:27
유월 숲에는 /이해인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 오네 아카시아 꽃 꽃 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 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유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새벽 걸음으로 달려갔습니다 꽃이 절정이겠지,,,? 이번에도 예상이 틀렸습니다 꽃이 집니다 6월의 숲은 참 아름답습니다 저도, 땀을 한바가지 흘렸으니까,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