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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남쪽 / 곽재구삶 2016. 5. 18. 07:05
그리운 남쪽 / 곽재구 그곳은 어디인가 바라보면 산모퉁이 눈물처럼 진달래 꽃 피어나던 곳은 우리가 매듭 굵은 손을 모아 여어이 여어이 부르면 어어이 어어이 눈물 섞인 구름으로 피맺힌 울음들이 되살아나는 그곳은 돌아보면 날 저물어 어둠이 깊어 홀로 누워 슬픔이 되는 그리운 땅에 오늘은 누가 정 깊은 저 뜨거운 목마름을 던지는지 아느냐 젊은 시인이여 눈뜨고 훤히 보는 백일의 이 땅의 어디에도 가을바람 불면 가을바람 소리로 봄바람 일면 푸른 봄바람 소리로 강냉이 풋고추 눈 속의 겨울 애벌레와도 같은 죽지 않는 이 땅의 서러운 힘들이 저 숨죽인 그리움의 밀물소리로 우리 쓰러진 가슴 위에 피어나고 있음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입니다 철이 없던 시절에 불어닥쳤던 일이, 이제는 한참 지난 과거가 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