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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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청보리밭축제삶 2017. 5. 7. 08:08
봄날은 간다 / 기형도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 한 장 熱風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 때나 손을 흔드는 미루나무 얕은 그늘 속을 첨벙이며 2시반 시외버스도 떠난 지 오래인데 아까부터 서울집 툇마루에 앉은 여자 외상값처럼 밀려드는 대낮 신작로 위에는 흙먼지, 더러운 비닐들 빈 들판에 꽂혀 있는 저 희미한 연기들은 어느 쓸쓸한 풀잎의 자손들일까 밤마다숱한 나무젓가락들은 두쪽으로갈라지고 사내들은 화투패마냥 모여들어 또 그렇게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간다 여자가 속옷을 헹구는 시냇가엔 하룻밤새 없어져버린 풀꽃들 다시 흘러들어온 것들의 人事 흐린 알전구 아래 엉망으로 취한 군인은 몇 해 전 누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여자는 자신의 생을 계산하지 못한다. 몇 번인가 아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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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청보리밭 축제!삶 2016. 5. 1. 00:35
금년에도 고창청보리밭 축제에 다녀왔습니다넓은 대지 위에 펼쳐진 청보리밭은 바람에 일러이고, 내 안에 잠자던 감성과 추억도 깨어나는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축제 기간은 5월 8일까지 이니 참고하시어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http://chungbori.gochang.go.kr/ 무장에서 집입하기가 좀 지루했습니다차량들이 밀려서 가다가 서는 일이 계속되었지만 농촌의 풍경을 보면서 즐길만 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동료와 천천히 한바퀴 돌아봅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진촬영! 가까운 이의 손을 꼭 잡고 폭신한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행복한 동행입니다 언덕 너머의 여백도 담아 봅니다 경계!!! 길을 가다가 / 이 정하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잠시 멈춰 섯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