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 /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내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처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 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 낙조가 그리웠다 꽃잎처럼 떨어져 자국 들듯이 물들어 간다 내 마음에도 꽃자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