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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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 / 잘랄루딘 루미삶 2020. 10. 7. 05:08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 / 잘랄루딘 루미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에 들판이 있다 그곳에서 당신과 만나리라 영혼이 그 풀밭에 누우면 세상은 너무 충만해 말이 필요없고 생각, 언어, '서로'라는 단어조차 그저 무의미 할 뿐 “Beyond our ideas of right-doing and wrong-doing, there is a field. I’ll meet you there. When the soul lies down in that grass, the world is too full to talk about. Ideas, language, even the phrase ‘each other' doesn’t make sense any more.”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상처가 없는 영원한 길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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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립지 않겠습니까 / 김현태삶 2020. 9. 20. 20:09
어찌 그립지 않겠습니까 / 김현태 낙엽 하나 뒤척거려도 내 가슴 흔들리는데 귓가에 바람한점 스쳐도 내 청춘 이리도 스리고 아린데 왜 눈물 겹지 않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은 만나야 한다기에 그저 한번 훔쳐본것뿐인데 하루에도 몇번이고 메스꺼운 노을 같은 그리움 왜 보고싶은 날이 없겠습니까 하루의 해를 전봇대에 걸쳐놓고 막차에 몸을 실을때면 어김없이 창가에 그대가 안녕 하는데 문이 열릴때마다 내 마음에 별님들은 그 틈사이에서 오고가도 못하는데 왜 서러운 날이 없겠습니까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두고두고 오래토록 그리워 해야 한다는 말 어찌 말처럼 쉽겠습니까 달빛은 점점 해를 갉아먹고 사랑은 짧고 기다림은 길어지거늘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왜 당신이 그립지 않겠습니까 비라도 오는 날에는 기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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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궁리포구 낙조 여행삶 2020. 1. 4. 13:41
여행 / 서현미 무거운 구름을 안고 낮게 내려앉은 하늘을 바라보니 문득 커피가 그리웠다 바람타고 흐르는 커피향 그 향기를 타고 나는 가을을 훨훨 날고 싶다 추억도 그리움도 아품도 모두 다 묻어두고 나는 한 잔의 감미로운 커피가 되어 이 가을에 새로운 날을 향해 길을 떠난다 2019년 12월 31일 궁리포구의 해넘이 입니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고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 가는 어두운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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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의 봄,,,!삶 2018. 4. 20. 02:26
풍경의 깊이 / 김사인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순간, 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달 열흘쯤이라도 곤히 잠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석달이며 열흘이며 하는 이름만큼의 내 무한 곁으로 나비나 벌이나 별로 고울 것 없는 버러지들이 무심히 스쳐가기도 할 것인데, 그 적에 나는 꿈결엔 듯 그 작은 목숨들의 더듬이나 날개나 앳된 다리에 실려온 낯익은 냄새가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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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에서,,,!산 2016. 10. 7. 23:15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바람부는 오서산 억세풀섭에 앉았습니다 서걱거림의 소리는 나를 깨움니다 잊고 살았던 수 많은 중요한 일들을,,, 스스로 묻고, 답하게 합니다 사는 법 / 나태주 그리운 날은 그림을 드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인연으로 만나거겠죠? 만남은,,, 세상에서 그대를 만난 건 나에게, 행운이었습니다 사랑이 내 마음에 머므르고, 그대 안에 내가 있음으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봄이 아니라도, 눈이 내리는 동면의 겨울이라도, 오늘처럼 이 오서산 억세길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