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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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모양성) 한바퀴 밟기산 2022. 4. 30. 21:27
고창은 우리나라에서 군 단위로는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고창읍성(모양성)과 선운사, 그리고 동리 신재효와 미당 서정주의 고장인 고창은 삼한시대인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모로비리국"의 시초로 열리기 시작, 백제 때에는 "모량부리현" 또는 "모양현"으로 불렸고 고려시대 이래 "고창현"으로 불렸다. 고창은 방장산을 긴 노령산맥을 등허리에 안고, 서해에 연해지면서 자리한 고을터이다. 특히 고창은 전북의 삼신산 중 하나인 방장산 여맥이 이어져 일으켜 세운 곳이다. 방장산이 좌우로 펼쳐져 고창군 일대를 광할한 대지로 만든다. 고창은 풍수지리학상, 오행에 적합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드문 지역으로 동쪽과 남쪽이 높은 반면 서북쪽이 낮게 형성되어 통풍과 햇빛이 골고루 퍼져 농작물 재배는 물론 인간의 두뇌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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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은 지금 !삶 2022. 4. 24. 21:47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 용혜원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날아갈 듯한 마음에 가슴 벅찬 노래를 부르며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골 아낙네의 모습에서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난 삶들에게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 떠나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하룻밤에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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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기 위해서는 / 김소엽삶 2021. 4. 22. 21:09
꽃이 피기 위해서는 / 김소엽 꽃이 그냥 스스로 피어난 것은 아닙니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햇빗과 물과 공기가 있어야 하듯이 꽃이 저 홀로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꽃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벌과 나비가 있어야 하듯이 꽃의 향기가 저절로 멀리까지 퍼진 것은 아닙니다 꽃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있어야 하듯이 나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닙니다. 기도로 길을 내어주고 눈물로 길을 닦아 준 어머니은혜와 귀한 분들 은덕입니다. 내가 잘나서 내가 된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벼랑 끝에서 나를 붙잡아 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보이지 않은 그 분의 섭리와 은혜가 있은 까닭입니다. 비가 내리 후 듣는 오후였습니다 삶이 무슨 궤적이 있나요,,,,? 훌쩍 떠나서 걸었습니다 삶은 언제나 혼자 ? 스치는 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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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익어 가는 학원농장 청보리밭삶 2019. 5. 26. 10:55
6월의 시 /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신이 사람을 단련시키고 키우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은 그 사람이 있는 자리를 흩트리는 것이다 -- 전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장관 김동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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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슬픔을 잊었다 / 김금란삶 2019. 5. 21. 20:37
그리하여 나는 슬픔을 잊었다 / 김금란 당신의 이름이 사라졌다 이른 봄꽃이 꽃망울을 피웠지만 서랍을 가득 채운 약봉지들만 당신을 기억할 뿐 무릉도원면 아랫골 길 163-12에는 당신의 이름으로 된 우편물 하나 더는 오지 않았다 사람을 잊는 것도 이름을 잊는 것도 계절을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한때 당신의 이름의 한 획이었던 활자들이 가끔 꽃샘추위처럼 내 머리속을 찌르고 지나갈 뿐 죽을 것처럼 오열했던 순간들은 땅에 닿은 힌 눈보다 빨리 사라졌다 나는 다시 울음보다 웃음이 많아졌고 틈만 나면 남해 여행 책자를 뒤적이고 있었다 세상에 남은 것은 그 누구의 슬픔도 그 누구의 이름도 아니었다 당신을 영 잊은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은 더 이상 믿지 않기로 했다 흙을 밟고 걷는 것이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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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학원농장에서 메밀꽃밭을 거닐며,,,삶 2018. 10. 6. 09:13
고창 공음 학원농장의 가을 메밀꽃,,,! 눈 내린 풍경처럼 힌 꽃으로 덮인 황토밭을 걸어보았습니다 메밀은 동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아시아, 바이칼호, 만주, 아무르강변 등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래 함경도에서 주로 재배되었으나 현재는 강원도 봉평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았다. 메밀에는 여름메밀과 가을메밀이 있는데, 여름 메밀은 7~8월에 수확하며, 가을 메밀은 10월경에 수확한다. 어린 메밀잎은 반찬으로 먹고, 성숙한 잎과 꽃은 약재로 사용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적으로 우수하며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등의 혈관손상을 예방하는 루틴(Rutin)의 함량이 높다. 국수, 냉면, 묵, 만두, 전병 등 다양한 음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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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고창 청보리밭,,,!삶 2018. 5. 28. 12:48
겨울을 지나고서는 연초록의 청보리가 좋고,,, 여름의 길목에서는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가 그립지요,,,! 날씨는 비가 내리고, 별로였지만 다녀왔습니다 미루다가는 수확 시기가 되어서,,,, 참고적으로 농장에 문의하니까 6월초에 보리를 수확한답니다 흙을 밟을 시간이 적은 우리들,,,! 오늘은 붉은 황토를 마음껏 밟기로 합니다 비가 오니까 사람들도 적고 호젓합니다 보리 익어가는 냄새가 나네요,,, 경겨운 모습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관계 / 박남준 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이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 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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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삶 2018. 5. 16. 23:12
가족들과 다녀온 고창청보리축제,,,! 지금은 보리가 익어가겠습니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