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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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쓴다/천양희삶 2023. 3. 5. 07:36
너에게 쓴다/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가 다 닳았다 꽃이 진 자리에 잎이 폈다고 너에게 쓰고 잎이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인생이 되었다 마침내 내 삶 풍화되었다. (매화축제는 10일부터 이나 개화는 30% 정도,,,,? 다음주 주말 지나면 만개 예상) 매화꽃 향기가 봄바람에 날립니다 아내와 잠시 꽃소식 접하러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과 넓은 지구에서 당신을 만나고, 함께 살아온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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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성제봉의 추억!산 2014. 12. 21. 21:22
봄밤의 회상 / 이외수 밤 새도록 산문시 같은 빗소리를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새벽녘에 문득 봄이 떠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네 내 생애 언제 한번 꿀벌들 날개짓소리 어지러운 햇빛 아래서 함박웃음 가득 베어물고 기념사진 한 장이라도 찍어 본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의 풍경들은 언제나 흐림 젊은날 만개한 벚꽃같이 눈부시던 사랑도 끝내는 종식되고 말았네 모든 기다림 끝에 푸르른 산들이 허물어지고 온 세상을 절망으로 범람하는 황사바람 그래도 나는 언제나 펄럭거리고 있었네 이제는 이마 위로 탄식처럼 깊어지는 주름살 한 사발 막걸리에도 휘청거리는 내리막 어허,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네 별로 기대할 추억조차 없는 나날 속에서 올해도 속절없이 봄은 떠나가는데 무슨 이유로 아직도 나는 밤새도록 혼자 펄럭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