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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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을을 바라보며,,,,삶 2016. 8. 16. 21:57
포옹 / 김재진 그대가 누군가를 안을 때 혹은 내가 그대를 안는 그 순간 세상에 혼자 선 서로를 잊어버리며 우리는 고독 속에 모든 것과 연결됨을 안다. 어머니가 하나뿐인 아기를 안듯 우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는다. 비탄의 회랑을 걷는 짧은 기도와 한숨 속에 퍼지는 진언 속에 우리의 한 생애가 누군가와 만나고 우리는 그 사람을 안으며 그의 생애를 안는다 떨리는 그늘 속에 꽃들이 피고 부신 햇살 속에 나무가 자란다 한 송이 들꽃보다 약하지만 우리는 어딘가에 연결됨으로써 세상을 안는다. 짜디짠 소금물이 많은 시간을 두고, 뜨거운 햇살의 연단을 통해 소금꽃으로 피어난다 우리의 삶도 작든, 보잘 것 없든지, 야생화로 피던지, 아니면 어느 멋진 정원에 피던지,,, 결실을 맺는 삶이고, 여정이길 소망한다 그리고,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