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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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숲 울타리를 쳐 두겠어산 2021. 3. 6. 03:58
내 마음에 숲 울타리를 쳐 두겠어 내 마음에 숲 울타리를 쳐 두겠어. 네가 만약에 말이야, 으르렁거리며 날 찾아온다면 내게 오는 동안 넌 내가 두른 초록 숲 울타리에서 길을 잃고 잠시 헤맸으면 해. 꽃과 풀이 부르는 느린 노래. 거미줄에 걸린 둥근 이슬에 젖어 네 걸음은 사뿐사뿐 더디어지고 헝클어진 가지마다 고개 숙여 안녕! 하고 너는 인사를 하겠지. 그래서 기어이 네가 날 찾아왔을 땐 사납게 으르렁거리는 늑대 대신 작은 새 한 마리 네 가슴에 들었으면 좋겠네. 내 말을 너는 잘 알고 있지? 우리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지 말고 작은 새들처럼 사이좋게 지지배배거리며 지내자는 말이야. 널 기다린단 말이야. 나의 숲이 네 마음에 부디 들기를. * 정유경, [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에서 - 사계절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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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편백나무숲에서 거닐다,,,!산 2018. 8. 27. 01:28
0, 산행코스 : 추암주차장~공덕비~축령산(621m)~건강숲길~하늘숲길~산소숲길 ~숲내음길 ~추암주차장 0, 산행거리 : 약10km 0, 산행시간 : 5 시간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일행. 동료들과 마주한 편백나무숲 입니다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었으면, 이 고요 속에서 한참을 머물렀을 것입니다 일주일간의 고단하지만, 행복한 삶에서 비켜나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행복, 소확행,,,!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더욱 좋습니다 위대한 선각자의 기념비(공덕비)를 지납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정상으로 가는 길 옆,,,! 운무가 숲에 자욱합니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힌 화선지에 그림이 떠오릅니다 자유롭습니다,,,! 자유 적당히 가파른 능선을 잠시 오르면 정상입니다 습도가 높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