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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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산 2023. 6. 21. 08:13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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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서 눈물이 배어나와 /김윤진산 2022. 3. 4. 21:22
가슴에서 눈물이 배어나와 /김윤진 온 몸 곳곳의 예민한 신경은 곧 터질 것 같은 눈물구덩이라네 신열 앓는 가마솥이라네 그리움이 새어나와 말을 한다 느끼는 만큼 표현하라고 애써 품은 자리는 소중한 터임에도 섧기 만한 어이없음은 왜일까 그랬었지, 항상 마주하면서도 찻잔으로 뚝뚝 떨어지는 그리움의 잘디잔 허물 벗는 알갱이 가슴에 손을 얹으면 흐느끼는 눈물 낭자하게 배어나와 삭히려, 그만 삭혀버리려 폭우 속을 달려가는 와이퍼의 부지런한 움직임처럼 사는 것이 늘 부산했음을 그대는 아실까나 「행복을 아껴두지 마라」 는 격언이 있다 어차피 내 인생이다 누워있지 말고,,,, 걷는거다 시간이 지나도 지울 수 없는 것이 있다 추억도 그중에 하나 이다 지난 시간에 걸었던 산길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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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응원,,,!산 2018. 8. 19. 22:55
그대는 뭘 해도 될 사람입니다. 다가 올 일에 대한 걱정은 눈 앞에 왔을 때 생각하기를 아차피 그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니까요.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마세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최선을 다 한다 해도 안되는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일들도 뒤돌아보면 별거 아닙니다. 쉬지 않고 달려야 할 때도 있고 가만히 숨을 고를때도 있는 법입니다. 놓친 차는 다시 오는 차를 타면 되고 돌아가더라도 그 곳에 도착하면 될 일이며, 노력해도 안되는 건 놓아 주면 됩니다. 그저 물 흘러가는 대로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담다 두지 말고 고이 보내주십시오. 작은 돌들이 모여 흐르는 강을 막는 댐이 되 듯 즐겁게 흘려 보내기도 모자란 우리네 인생을 걱정이라는 돌로 막지 마십시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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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산 2016. 12. 31. 15:44
송년의 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사람은 떠나가도 그가 주고 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남기고 간, 그 사랑이 나를 살리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람도 사랑에 기대어 살지 않겠는가? 무엇으로서 길을 가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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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것산 2016. 7. 12. 09:16
지리산을 걸으며 나는 지하철을 타면 버릇이 있지 앉고, 선 사람들과 눈을 마추치지 않고 광고판, 창 밖,,,, 아니면 눈에 영혼을 빼고, 심장으로 기운을 내려 동면에 든다. 산(山) 문으로 들어선 나도 버릇이 있지 눈은 마주치지 않지만, 오가는 이에게 인사를 건네고, 산 그리메, 야생화, 나목(裸木), 나무들을 바라보며 감정을 이입하곤 안부를 전하기도 한다 버리고 버려진 욕심을 배낭 가득메고는 품어 분출하는 땀이 흥건하다 용량을 초과한 삶의 무게이련가? 순수한 곳으로 길을 잡으면서도 내 마음은 또 복수성을 가진다 대피소 희미한 불빛! 어깨 넓이만한 공간에 빌린 모포 두장이면 부러울 것이 없거늘,,, 꿈속의 꿈처럼 작은 소망들을 메고, 안고,,, 나는, 지리산으로,,, 천왕봉으로 간다 일출 보고, 돌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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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산 2016. 7. 9. 20:33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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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에서 제석봉으로,,,,산 2015. 8. 14. 17:54
소풍과 방랑의 차이? 둘 다 집을 떠나는 것은 동일하지만, 돌아갈 것과 계획적이냐가 차이인가?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만남!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안개로 변한 천왕봉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쉰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에도 이 정상에서 돌아갈 걱정은 안하고 한 없이 쉬었던 추억이 있다 내 몸과 정신이 힘들어서 흔들릴 때마다 나는 지리산으로 간다 누구는 오지 마시라고, 왜 가느냐고 한다 이유는 없다 그래서 온다, 이 산은 나를 그렇게 부른다 내 안에 있는 응어리가 땀이 되어 내 몸에서 나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 멋진 풍광과 공기와 청정한 기운이 나의 심장과 폐에 자리잡기를 소망한다 그것뿐이다! 난 오늘 지리산에서 행복하다 천왕봉 사람들이 실루엣이 되었다 가을이 왔다, 구절초와 범꼬리가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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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산 2015. 5. 6. 14:02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