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시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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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 / 문정희삶 2021. 5. 27. 06:25
찔레 / 문정희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찔레 꽃 꽃 덤불 / 김용택 아직도 촉촉하게 젖은 눈을 너는 찾지 못했느냐 하얀 찔레꽃이 진다 지는 찔레꽃잎을 따라 어둠 속을 향해 가는 우리들의 손은 얼마나 짧으냐 하얗게 기운 너의 한쪽 어깨가 어둔 강물에 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