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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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 / 천양희산 2020. 6. 22. 12:57
최고봉 / 천양희 높은 산에 오를 준비를 할 때마다 장비를 챙기면서 운다고 고백한 산사람이 있었다 14번이나 최고봉에 오른 그가 무서워서 운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산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무서운 비밀을 안 것처럼 나도 무서웠다 산 오를 생각만 하면 너무 무서워서 싼 짐을 풀지만 금방 울면서 다시 짐을 싼다고 한다 언젠가 우리도 울면서 짐을 싼 적이 있다 그에게 산이란 가야 할 곳이므로 울면서도 떠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무서워 울면서도 가야할 길이 있는 것이다 능선에 서서 산봉우리 오래 올려다보았다 그곳이 너무 멀었다 혼자라는 생각은 누군가를 생각하고, 외롭다는 뜻일 것이다 산행은 잠시 이를 잊게 해준다 여기가 끝이겠지 오르면 또 산이 있어서 나의 정신을 무너트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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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지리산 종주2산 2016. 7. 16. 15:51
화개재에서 토끼봉으로 오릅니다 지리산을 올 때마다 지루하고 볼거리가 적은 구간이라서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소나기가 올듯 합니다 지천으로 핀 야생화를 벗 삼아서 낑낑거려 봅니다 이제는 연하천으로 내려가는 길 입니다 이 나무를 보면 꼭 인사를 하고, 카메라에 담아 둡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총총 걸음으로 소나기를 피합니다 벽소령 방향! 숙소를 배정 받고 밖에 나오니 하늘이 개었습니다 헐 서쪽 하늘이 붉습니다 새로 개장한 곳에서 하루를 묵기 위하여 택한 곳 입니다 밤이 오고 있습니다 오리와 묵은지를 볶아서 누룽지와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행복한 시간! 하루 종일 걷는라고 품어 온 땀이 범벅인 몸을 수건을 빨아서 화장실에서 대충 닦아내고는 옷도 갈아 입고 어깨 넓이의 공간에 눕습니다 일정이 2박 3일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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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가는 길!산 2015. 8. 13. 19:08
0 출발시간 : 저녁 12시 30분 0 동행 : 2명(나 포함) 0 이동경로 : 홍성 -익산-장수-단성IC-중산리(새벽 3시 40분 도착) 0 입산 : 04시 0 산행 경로 : 중산리-칼바위-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중산리 회귀 산행 중산리 주차장이 차들로 거의 만차 수준입니다 너무 부지런들 하신 산님들!!! 입산합니다 법계사에 도착하니 하늘이 열렸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 구경도 하면서 오릅니다 땀이 비오듯 합니다 ㅋㅋㅋ 법계사 일주문을 다시 건립 중입니다 바람에 날라가서 소실된 후 이곳을 지나면서 늘 안타까웠는데!!! 개선문을 통과합니다 산 아래에 피기 시작하는 운해와 산그리메가 아름답습니다 조망이 죽여주는 날!! 천왕봉 밑에 도착하니 운해가 확 피었습니다 인파 속에서 겨우 한장을 확보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