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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느낌, 덕유산2산 2016. 1. 22. 21:26
새벽편지 / 정호승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시인의 시다.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그리움'이란 발상 아래 운명, 용기, 사랑 등의 언어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것도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움이 머물던 곳에서 별들은 사라지고 새벽은 발길 앞으로 열렸다. 다 그게 흐름이면서 사랑의 속성이다. (시인 하재영) 향적봉 대피소에서 올려다 보니 사람도 풍경이 되고, 꽃이 됩니다 지난 시간의 많은 일들은 망각하고 싶습니다 힌 눈 위에 던지기엔 너무 추잡한 욕망의 찌꺼기들이지만, 버리고 가면 나도 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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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사진들, 그래도 가을삶 2015. 10. 22. 21:59
내가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 모리 크로포트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그저 당신이 당신이어서이기도 하지만 당신 곁에서 내가 또 다른 나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애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내 삶의 목재로 헛간이 아니라 신전을 짓도록 도와주고 내가 날마다 하는 일을 비난하지 않고 노래가 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신보다도 나를 더욱 선하게 만들었고 어떠한 운명보다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손도 대지 않고 말 한마디 없이 기적도 없이 당신은 이 모든 것을 해냈습니다 당신이 자기 자신에게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것이 참된 친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덕유산에 오면 이런 생각합니다 혹시 삶을 살면서 지날갈 수 있겠다 했던 일들이 문득 저를 잡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