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초여름 숲처럼 / 문정희삶 2024. 6. 13. 22:42
초여름 숲처럼 / 문정희 나무와 나무 사이엔푸른 하늘이 흐르고 있듯이그대와 나 사이엔무엇이 흐르고 있을까신전의 두 기둥처럼 마주보고 서서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면쓸쓸히 회량을 만들수 밖에 없다면오늘 저 초여름 숲처럼그대를 향해 나는푸른 숨결을 내뿜을 수 밖에 없다너무 가까이 다가서서서로를 쑤실 가시도 없이너무 멀어 그 사이로차가운 바람길을 만드는 일도 없이나무와 나무 사이를 흐르는 푸른 하늘처럼그대와 나 사이저 초여름 숲처럼푸른강 하나 흐르게 하고기대려 하지 말고 추워하지 말고서로를 그윽히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좋은 관계는 그냥 둔다고 꽃이 되지 않는다정성껏 가꾸어야만 비로소 꽃이 된다손뿐만 아니라 우리의 머리, 가슴,두잘에도따듯한 배려의 꽃이 피기를 기원한다--받은글 --
-
초여름의 향기 / 박정재산 2024. 6. 12. 08:08
초여름의 향기 / 박정재 짙어가는 연초록갖가지 색깔로 피어나는 꽃연초록 숲을 지나 꽃잎 사이로불어오는 초여름 바람에는풋내 나는 자연의 향기가 짙다 산들 바람이 지날 때마다연초록 잎은 진초록으로 자라고꽃들의 연서를 전하는 벌 나비바쁜 날개 짓으로 분주하고황혼의 노인도 덩달아 바쁘다 아 이 유월이 이대로 머물러오래오래 남아 있다면 좋겠다 좋은 관계는 그냥 둔다고 꽃이 되지 않는다정성껏 가꾸어야만 비로소 꽃이 핀다손뿐만 아니라 우리의 머리, 가슴, 두 발에도 따뜻한 배려의 꽃이 피기를 기원한다-- 내 마음의 크기 , 받은 글--
-
첫눈 오던 날 / 용혜원삶 2023. 11. 18. 11:11
첫눈 오던 날 / 용혜원 첫눈 오던 날 새벽에 가장 먼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것처럼 그대에게 처음 사랑이고 싶습니다 삶의 모든 날들이 그대와 살아가며 사랑을 나눌 날들이기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늘 간절한 마음으로 그대를 위하여 두 손을 모읍니다 그대를 축복하여 주시기를 늘 아쉬운 마음으로 살아가기에 그대에게 은총이 가득히기를 원합니다. 상사화 위에 첫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첫눈은 금새 녹아버리는 속성으로 한장 담아보았습니다 평안한 휴식하시면서 추억 한 장 담으시는 날 되소서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 마음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인생아 , 고맙다 중 펀글 -
-
그냥 걷기만 하세요삶 2022. 6. 5. 17:38
그냥 걷기만 하세요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발걸음을 떼어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 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 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일 겁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