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자리젓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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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젓 / 오승철삶 2021. 7. 22. 22:28
자리젓 / 오승철 이대로 끝장났다 아직은 말하지 마라 대가리에서 지느러미 또 탱탱 알밴 창자까지 한 소절 제주사투리 그마저 삭았다 해도 자리라면 보목리 자리 한 일년 푹 절어도 바다의 야성 같은 왕가시는 살아 있다 딱 한 번 내뱉지 않고 통째로는 못 삼킨다 그렇다, 자리가 녹아 물이 되지 못하고 온몸을 그냥 그대로 온전히 내놓는 것은 아직은 그리운 이름 못 빼냈기 때문이다 오랜 친구처럼 곰삭아서, 꼬리꼬리한 맛을 기억한다 자리젓,,,,! 어리고, 풋풋했던 82년부터 살아온 시간이 모두 쉽지는 않했지만 원초적 형질을 잘 유지하며, 지내온 친구들이 좋다 인간이 빵만으로 살 수는 없지만, 빵 없이도 살 수 없다 그리고, 꿈만으로는 살 수 없는 세상 아닌가? 자가발전으로 빛을 밝히는 친구들이 자랑스럽다 4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