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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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 벚꽃 엔딩 !삶 2020. 4. 19. 19:18
그냥 물들면 되는 것을 그냥 살포시 안기면 되는 것을 저절로 물이 들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을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로만 요란하였구나 그만, 바보짓을 하였구나 그냥 물들면 되는 것을 노을이 하늘에 물드는 것처럼 꽃에 꽃물이 드는 것처럼 그냥 꽃잎에 기대어 가만히 가만히 물들면 되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고 그냥 당신에게 물들면 되는 것을 김시천 시인의 새벽 3시에 출발하여 주차장에 도착, 잠시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출입구 등은 방역상 봉쇄되어 멀찍이 산을 올라서 내려가기로 코스를 잡아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오지 말라고 해도 벚꽃 앤딩은 용비지에서 하고 싶었습니다. 새벽 호수에 마음을 담을 수 있다면,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 별빛도 담는다면,,, 서성이며, 다가갈 용기가 없는 이들도 잠깐 쉬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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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으로 잠기다 / 정숙영삶 2019. 2. 27. 03:03
안개속으로 잠기다 / 정숙영 봄을 재촉하는 바람도 제 할일 다 한듯이 나무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당신을 그리는 마음 대지를 뒤 덮은 안개처럼 가야할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어느 곳으로 여행을 하고 계신던 그 누구와 호탕한 웃음을 짓던 나의 그리움은 자욱한 안개가 되어 온전히 당신께 스며듭니다. 몹시 그리운 날엔 안개속으로 들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 생 한번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싶지만, 봄 꽃 피우는 그날 오시려는지요. 나의 삶에서 가장 길었던 몇 일의 밤이 지난다 많은 생각이, 많은 번거로움이,,,, 물방울처럼 흘렀다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워진다는데,,,! -- 뜨거운 차 한잔을 넘기며 읊조려 봅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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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삶 2016. 9. 27. 13:57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웬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 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었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 놓는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용비지에 개나리 피고, 비가 내리던 날! 그날을 추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