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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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는 세상 / 이향아산 2020. 3. 21. 19:24
꽃이 있는 세상 / 이향아 지상에서 빛나는 이름 하나 누가 물으면 꽃이여, 내 숨결 모두어 낸 한 마디 말로 그것은 '꽃입니다' 고백하겠다 너와 사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바람 몹시 불어서 그 사람이 울던 날도 골목마다 집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이 이별로 얼어붙던 날도 낮은 언덕 양지쪽 등불을 밝혀 약속한 그 날짜에 피어나던 너 꽃이 있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간직했던 내 사랑을 모두 바쳐서 열 손가락 끝마다 불을 켜 달고 나도 어느 날에 꽃이 피련다 무릎 꿇어 핀다면 할미꽃으로 목숨 바쳐 핀다면 동백꽃으로 용봉산 어귀 용도사,,,! 잠시 그대를 보러 갔지요 늘 따뜻한 날들,,,! 오래 보아서 그런건가요 포그한 느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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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봄소식, 갯버들 피었습니다산 2016. 2. 16. 22:35
지난주 싸래기눈이 흩날리는 날, 용봉산에 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용봉폭포 근처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매년 이른 봄을 알리는 갯버들을 보기위해서 입니다 갯버들이 피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갯버들 위에 살포시 내린 눈이 아름답습니다 겨울잠을 깨우는 봄 / 이해인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 잠시 쉬고 나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겨울 뒤에 오는 봄은 깨어남, 일어섬, 움직임의 계절 '잠에서 깨어 나세요 일어나 움직이세요, ' 봄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소녀처럼 살짝 다가와 겨울잠 속에 안주하려는 나를 흔들어 댄다 봄이 오는 소리 / 최원정 가지마다 봄기운이 앉았습니다. 아직은 그 가지에서 어느 꽃이 머물다 갈까 짐작만 할 뿐 햇살 돋으면 어떻게 웃고 있을지 빗방울 머금으면 어떻게 울고 있을지 얼마나 머물지 어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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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같은 사람 [이해인]산 2014. 2. 26. 22:21
봄날 같은 사람 [이해인] 겨우내 언 가슴으로 그토록 기다렸던 봄이 한창이다. 만물은 봄의 부름에 화답이라도 하듯 생기가 돌고 힘이 뻗친다. 생명이 약동하고 소생하는 계절의 할하루가 이토록 고마울까 싶다.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는 것만으로도 몸이 가벼운데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 흐트러지게 피어 있으니 마음 또한 날아갈 것만 같다. 사실 우리들 가슴을 포근히 적셔주는 것은 봄이다. '봄' 이란 말만으로도 향기가 나고 신선한 기분이 감돈다. 봄의 자연을 마음 곁에 두고 사는 이웃들에게서 배시시 흘러나오는 미소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봄날 같으면 좋겠다"는 말이 생겼나 보다. 오늘은 산에서 사람을 피했다 그리고 계곡으로 달렸다 계곡은 봄이다 나는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