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스님
-
아득한 성자/ 조오현(오현스님)산 2017. 7. 11. 22:01
아득한 성자/ 조오현(오현스님)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산행을 위하여 봇짐을 꾸립니다 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깨어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습니다 대청, 바람소리, 백담사 게곡의 물소리,,, 하산길에는 불이문에도 들려보렵니다 내 마음이 끈임없이 지어내는 많은 일들도 버렸으면 합니다 감동을 가득 안고 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
용봉산 최영장군 활터에서삶 2014. 6. 8. 15:07
내가 나를 바라보니 조오현 무금선원에 앉아 내가 나를 바라보니 기는 벌레 한 마리 몸을 폈다 오그렸다가 온갖 것 다 갉아먹으며 배설하고 알을 슬기도 한다 - 2001 - 산에 사는 날에 / 조오현 나이는 뉘엿뉘엿한 해가 되었고 생각도 구부러진 등골뼈로 다 드러났으니 오늘은 젖비듬히 선 등걸을 짚어 본다 그제는 한천사 한천스님을 찾아가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보았다 말로는 말 다할 수 없으니 운판 한번 쳐 보라, 했다 이제는 정말이지 산에 사는 날에 하루는 풀벌레로 울고 하루는 풀꽃으로 웃고 그리고 흐름을 다한 흐름이나 볼 일이다. 일색변(一色邊) 1 / 조오현(霧山) 무심한 한 덩이 바위도 바위소리 들을라면 들어도 들어 올려도 끝내 들리지 않아야 그 물론 검버섯 같은 것이 거뭇거뭇 피어나야 용봉산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