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 억세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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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풀과 낙조가 어우러지는 오서산으로,,,,산 2016. 9. 9. 20:22
떡갈나무잎과 벼이삭에 내리는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집에서 바라보면 언제나 풍경처럼 다가오는 산, 가을빛으로 불들어 가는 오서서산으로 갔습니다 일주일 내내 마신 술이 몸을 무겁게 하고, 정신조차 흩으러진 느낌이지만 널부러져 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길을 나섰는데 비오듯 땀이 나옵니다 3시가 넘어서 시작해서 억세풀을 보고, 노을도 보려고 오릅니다 발 아래 펼쳐진 논에는 황금빛이 가득합니다 풍경처럼 펼쳐진 모습을 바라보며 가을 바람에 씻기웁니다 이제는 넘어져 버린 소나무 옆에 앉아 쉽니다 더 버릴 것이 없이 가벼워진 고목을 바라보며 자신을 탓하여 봅니다 흔들렸던 마음도 가라앉습니다 산은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상처받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는 일 중 하나 입니다 정상 부근은 억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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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억세풀 동영상!산 2015. 10. 2. 23:06
1주일이 지났으니 많이 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 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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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 류근삶 2015. 9. 19. 09:20
이제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 류근 이제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 때문에 서로를 외롭게 하지 않는 일 사랑 때문에 서로를 기다리게 하지 않는 일 이제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 때문에 오히려 슬픔을 슬픔답게 껴안을수 있는 일 아픔을 아픔답게 앓아낼 수 있는 일 먼 길의 별이여 우리 너무 오래 떠덜았다 우리 한 번 눈맞춘 그 순간에 지상릐 모든 봄이 꽃피었느니 이제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푸른 종 흔들어 헹구는 저녁답 안개마저 물빛처럼 씻어 헤맑게 갈무리 할 줄 아는 일 사랑 때문에 사랑 아닌 것마저 부드럽게 감싸 안을 줄 아는 일 이제 우리가 진실로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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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억세에도 가을빛!산 2015. 9. 12. 05:47
벌초하고 안 쓰는 근육이 뭉친 날! 오서산으로 향합니다 약간의 강우가 예보되었는데 바람은 시원합니다 정암사에 들려서 횡하니 구경합니다 오늘은 몇천계단길을 오릅니다 전 계단이 편하고 좋습니다 테라스에서 조망! 바람도 만점, 정상도 바라보며 재촉합니다 오늘은 몸이 무겁습니다 억세밭에 야생화!!! 가을빛을 머금은 억세풀밭!!! 정상에서 오성리 방향으로 바라봅니다 전 점심을 먹고 억세밭에 누었습니다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구름만이 저를 바라봅니다! 이 억세밭에 더 깊은 가을이 오면 다시, 찿아와서 지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 아랫동네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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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싶다 / 안도현삶 2014. 8. 31. 23:21
그대에게 가고싶다 /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으로 하나로 무잔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 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