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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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제2 연화봉의 봄!산 2016. 5. 23. 21:41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고정희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게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첼로를 켜며 비장한 밤의 첼로를 켜며 두 팔 가득 넘치는 외로움 너머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그리움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의 숨결을 몰고와 측백의 어린 가지를 키웠다 그만큼 어디선가 희망이 자라오르고 무심히 저무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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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국망봉에서삶 2015. 5. 24. 06:31
바람의 묵비 / 정호승 나는 운주사를 지나며 대웅전 풍경소리를 들었을뿐 가끔 당신의 마음속 닫힌 문을 두드리는 문소리를 크게 내었을뿐 당신이 타고 가는 기차가 단양철교 위를 지날 때 기차 지붕 위에 올라가 가끔 남한강 물결소리를 내었을뿐 한번은 목포항을 떠나는 당신의 뱃고동 소리에 천천히 손수건을 흔들었을뿐 묻지마라 왜 사랑하냐고 다시는 묻지마라 바람인 나는 혀가 없다 바람부는 소백산에 철쭉보러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뻐근합니다 새벽 3시에 출발한 산행에서 만난 바람과 구름 철쭉,,,, 국망봉의 바람이 반겼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열어봅니다 ※ 철쭉의 개화 상태는 참고하세요 하층부는 전부 낙화하고, 능선 군락지는 개화가 미흠한 상태입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주중, 아니면 다음주가 절정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