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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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인사/ 이해인삶 2021. 12. 24. 21:33
성탄인사/ 이해인 사랑으로 태어난 예수 아기의 따뜻한 겸손힘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사를 나누어요 오리 오늘은 낮선 사람이 없어요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려온 세상 에게 이웃 에게 우리 자신에게 두 팔 크게 벌리고 가난 하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날 만이라도 죄없는 웃음으로 엠마 누엘 엠마 누엘 예수 아기가 누워 계서 거룩한 집이된 구유 앞에 오리모두 동그란 마음으로 둘러셔서 서로를 더욱 용서하고 서를를 더욱 신뢰하고 사랑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요 예수님을 닮은 평화의 사람으로 길을 가기 위해 오래오래 꺼지지 않는 등을 밝혀요 우리 주님이 주시는 믿음의 기름을 더욱 넉넉히 준비해요 엠마 누엘 엠마 누엘 예수 아기의 흠없는 사랑 안에 새롭게 태어 나요 성탄절에 혼자 사는 남자는 외롭겠죠? 거기에 생일입니다 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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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리스마스 / 나 태 주삶 2019. 12. 23. 10:00
화이트 크리스마스 / 나 태 주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 가게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 골라 사들고 서서 한사코 세워주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20년 하고서도 6년 동안 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 아내는 그 동안 네 번 수술을 했고 나는 한 번 수술을 했다 그렇다, 아내는 네 번씩 깨진 항아리고 나는 한 번 깨진 항아리다 눈은 땅에 내리자마자 녹아 물이 되고 만다 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 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밤거리에서 한번 깨진 항아리가 네 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시집『슬픔에 손목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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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합니다삶 2012. 12. 25. 09:33
축복합니다 가끔은 길을 잃었던 적도 있지만, 또 다시 소원을 빌어 봅니다 소박하고, 작은 소망이 모여 큰 세상이 태동합니다 일상에 지쳐 혹 축쳐진 어깨가 있다면 오늘을 깃점으로 빛을 찿아보길,,,,, 그리고 소망합니다 조촐하게 케익으로,,,, 다 모일 수는 없지만 다섯식구! 메리 크리스마스! 눈이 내립니다 힘들고, 가난과 병마와 여러 고민으로 번민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싼타가 오시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고, 뒤척이는, 도시의 삶이 역겨워질 때 든든한 어깨로 선 지리산과 버선코처럼 고은 섬진강 물즐기를 떠올렸으면 싶다. 공지영]처럼 우리 정신에 잠시 쉬어가는 돌담길, 정자, 꼭 숨겨둔 고모랭이 처럼 오늘이 기억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