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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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만개한 선운사 여행카테고리 없음 2021. 9. 25. 09:56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아침에 일어나서, 아니면, 일상의 무료함에 변화를 주려할 때 우리는 커피를 한 잔 마십니다 맛으로 먹는지는 모르나, 저는 향과 멋(가오)으로 먹습니다 상사화가 향기가 있는 것도 아니건만, 이 가을 무렵이면, 나의 발길을 잡아 끌어댑니다 사람을 피하려, 늦은 저녁 무렵에 도착, 선운사에서 가을이란 상상력을 피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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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삶 2020. 11. 24. 09:11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먼 어느날 그대 지내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없이 당신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날 꽃잎마져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묻 닫힌 먼 어느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혼자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