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 년의 고독 / 가원 김정숙 무정한 세월 그는 날 뿌리치고 떠난 임보다 더 야속해 처마끝 한 두렁 고드름 녹기 전 밀봉해 저 산 마루에 걸어뒀다 천 년의 고독 세월을 잉태한 영혼 한 송이 꽃으로도 위로받지 못할 그리움 눈물 강 출렁이다 빗물 되어 다시 만나질 그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