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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 김시천 가까이 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대가 먼 산처럼 있어도 나는 그대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 그대 더욱 깊은 강물로 내 가슴을 흘러가나니 마음 비우면 번잡할 것 하나 없는 무주공산 그대가 없어도 내가 있고 내가 없어도 그대가 있으니 가까이 있지 않아서 굳이 서운할 일이 무어랴 저녁에 만나서 낮까지, 술만 마시다, 돌아와서 남겨진 친구, 잘 있는지 ,,,! 대포항 다리 아래 용천이 생각나는 무더운 날,,,!
무지개를 사랑한 걸 / 허영자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을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 것 없음이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눈 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무지하게 추웠던 날, 산방산에서 바라본 토끼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