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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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구름다리에서 조망 즐기기산 2021. 10. 9. 22:35
0, 산행코스 : 천황사주차장- 게곡길 - 구름다리 - 사자봉 - 구름다리-천황사-주차장 집에서 이동거리가 3시간 넘는 거리인데, 아뿔사 늦잠을 잤습니다 도착하니 13시가 되었네요 ㅎ 그래도 오릅니다 비가 내려서 계곡은 물이 흐릅니다 월출산에서는 귀한 풍경입니다 구름다리까지 330미터의 계단길을 오릅니다 눈이 호강하려면 다리가 고생합니다 구름다리에는 늦은 시간이라서 산님들이 거의 없습니다 ㅎ 독차지입니다 횡재! 게속 이어지는 계단길 ㅎㅎ 보수를 하셔서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찔합니다 멋진 가을 풍경입니다 역광이라서 아쉽지만 늦잠 잔 죄 입니다 ㅎㅎ 개화산에서 / 박철 히말라야를 다녀왔다는 한 사내가 껌을 밟고 섰듯 우렁차게 먼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낮은 산이 더 오래된 산이다 조용한 산이 높은 산이다 눈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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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풀 명소 오서산 소식 전합니다산 2021. 9. 29. 08:42
산경 /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 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 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충남 제 3의 고봉인 오서산(790.7m)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억새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또, 오서산은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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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 / 천양희산 2020. 6. 22. 12:57
최고봉 / 천양희 높은 산에 오를 준비를 할 때마다 장비를 챙기면서 운다고 고백한 산사람이 있었다 14번이나 최고봉에 오른 그가 무서워서 운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산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무서운 비밀을 안 것처럼 나도 무서웠다 산 오를 생각만 하면 너무 무서워서 싼 짐을 풀지만 금방 울면서 다시 짐을 싼다고 한다 언젠가 우리도 울면서 짐을 싼 적이 있다 그에게 산이란 가야 할 곳이므로 울면서도 떠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무서워 울면서도 가야할 길이 있는 것이다 능선에 서서 산봉우리 오래 올려다보았다 그곳이 너무 멀었다 혼자라는 생각은 누군가를 생각하고, 외롭다는 뜻일 것이다 산행은 잠시 이를 잊게 해준다 여기가 끝이겠지 오르면 또 산이 있어서 나의 정신을 무너트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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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보며 / 이해인산 2020. 5. 26. 21:40
산을 보며 / 이해인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오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메마르고 참을성이 부족할 때 오해받은 일이 억울하여 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원거리 출장을 다녀오다가 예전에 걸었던 대간길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셨습니다 힘겹고 지치고 ,,, 그런 시간을 회고해봤습니다 그런 때가 있었어, 평범했던 모든 것들이 빛나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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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할 때의 기도 / 정연복산 2019. 12. 10. 18:17
산행할 때의 기도 / 정연복 산의 품속에 들고 산마루에 우뚝 서면 산이 얼마나 넓고 큰지 한눈에 보입니다 제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냥 깨달아집니다. 하느님! 당신은 산보다도 크신 분 당신의 품안에 들어 당신의 사랑에 품어져 당신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알게 하소서 느끼게 하소서. 몇 년 전에 갔던 일본 대설산에서의 야생화 입니다 그날의 감동은 여전합니다 얼음 속에서 피어난 야생화를 보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작은 영웅들이 몰려옴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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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 정연복산 2019. 5. 14. 21:12
산을 오르며 / 정연복 우람한 산 앞에 서면 나의 존재는 얼마나 작은가 겸허하게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가끔은 교만이 고개를 치켜드는 아직도 많이 설익은 나의 인생살이를 산은 말없이 가르쳐 주지 높음과 깊음은 하나로 통한다는것 깊숙이 내려앉기 위해 가파르게 오르는 아름다운 삶의 길을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로 산은 말없이 내게 이야기 하지 조용히 눈을 감고,,,,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으며,,,, 마음을 열어 보는 곳,,,! 사람들이 우르르 지나가도, 푸른 하늘은 귀뜸해주는 곳,,,! 가슴 아프고, 시려도 안아주는 곳,,,! 걷는 그림자가 동행이 되어준 곳, 황매산 꽃길.